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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오디(god), 명곡들과 함께한 20주년 콘서트 ‘GREATEST’ (종합)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8.12.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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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1999년 데뷔한 god가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god의 활동을 총망라하는 명곡들로 채워졌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god 20주년 콘서트 ‘GREATEST’가 열렸다.

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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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god는 정규 4집 타이틀곡 ‘길’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규 6집 타이틀곡 ‘보통날’, 정규 4집 수록곡 ‘다시’, 정규 5집 타이틀곡 ‘편지’, 정규 2집 수록곡 ‘애수’로 무대를 이어갔다.

god 멤버들은 메인보컬이자 막내 김태우, 랩과 중간, 걱정을 맡고 있는 데니안, 20년 동안 웃음을 맡고 있는 손호영, 하이톤 랩을 맡고 있는 윤계상, 베이스 랩을 맡고 있는 맏형 박준형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3년 만의 체조경기장 공연이다. 2017년 1월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의 서울 공연이기도 하다.

김태우는 “피켓팅에 성공하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3일 동안 이렇게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첫날인데 첫날에는 잊지 못할 추억들이 생긴다. 실수도 있을 거다. 즐겁고 뜻깊은 추억을 마음속에 많이 쌓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손호영은 “여러분들과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함께 나눠볼까 해서 우리만의 ‘그레이티스트’가 아니라 함께한 시간이 ‘그레이티스트’다”라고 설명했다.

‘세 곡 빼고 다 1위’라는 멤버들의 설명답게 셋리스트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채워졌다.

정규 2집 수록곡 ’Friday Night’, 정규 1집 수록곡 ‘관찰’, 싱글 앨범 타이틀곡 ‘웃픈 하루’, 정규 2집 타이틀곡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정규 3집 타이틀곡 ‘거짓말’ 무대가 차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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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무대가 끝난 뒤 홀로 무대에 오른 윤계상은 “god의 모든 노래들을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계상은 “저만큼 god 노래 좋아하는 가수도 없을 거다. 거의 매일 듣는다”며 “’길’은 마음이 아프거나 울적할 때, 생각을 할 때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계상은 노래를 들을 때마다 멤버들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다시’를 들을 땐 손호영이, ‘거짓말’을 들을 땐 김태우가, ‘니가 있어야 할 곳’을 들을 땐 박준형이 생각나고 보고싶다고 고백했다.

데니안을 외치는 관객들의 말에 윤계상은 “데니는 god의 핵심 멤버이기 때문에 모든 노래에서 다 떠오른다”며 “한 번도 실수하거나 불안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윤계상은 “제가 왜 이 얘기를 하냐면 저 때문에 무대에서 못하는 노래가 생겼다”며 “그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 소중한 노래를 이 무대에서 특별히 보게 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정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소원이 god 콘서트를 보는 거다”라고 말한 윤계상은 “god가 부릅니다. 투러브”라며 자신이 함께하지 못한 정규 7집 타이틀곡 ‘투러브(2♡)’를 소개했다.

god는 2004년 팀에서 탈퇴했던 윤계상이 2014년 합류하며 5인 완전체로 재결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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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러브’와 정규 8집 수록곡 ‘미운오리새끼’ 무대가 끝난 뒤 멤버들은 god 활동을 되돌아보며 최고의 순간을 언급했다.

김태우는 god의 데뷔일인 1999년 1월 13일 SBS ‘한밤의 TV 연예’ 출연 순간을 꼽았다. 

그는 “진심으로 감동받아서 집에서 울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꾼 꿈을 실현시켜준 첫 무대”라며 “저한테는 지금 돌아보면 그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는 그때 노래할 때 제가 되게 멋있게 나오는지 알았다. 찬란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손호영은 god 다섯 명이 처음으로 모인 1998년 7월 21일을 언급했다.

2014년 god 재결합 콘서트를 언급한 윤계상은 “정말 감동이었다. 많이 울기도 했다. 지금 봐도 눈물이 맺힌다”고 얘기했다.

박준형은 “팬 여러분들과 한 시간도 정말 자랑스럽고 좋았지만 god가 고생을 되게 많이 했다”며 “솔직히 전 캠핑 온 것 같고 좋았다. 우리나라는 선배, 후배가 있고 동생들이 형이라고 해주는 게 처음이라 좋았다. 남의 귀한 자식들인데 제가 너무 고생시켜서 부모님들한테도 미안하고 동생들한테도 항상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도 미래를 모르면서 ‘될 거야’라고 했는데 태우가 들어오고 난 다음에 돈이 없었다. 강남역 타워레코드에 갔는데 우리가 CD를 살 돈이 없어서 헤드폰으로 세 시간 동안 노래를 들었다. god 되기 전에 돈 없었을 때 동생들한테 기쁨을 준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데니안은 “2014년 7월 보조경기장에서 컴백했을 때, LED 판이 올라가면서 여러분들을 딱 봤을 때 그 순간 기쁨의 눈물이 펑펑 흘렀다”며 “전국투어를 돌고 주경기장에서 앵콜을 했을 때 5만 명 가까운 분들이 오셨다”고 설명했다.

토크를 마친 god는 정규 3집 수록곡 ‘니가 필요해’와 정규 4집 수록곡 ‘니가 있어야 할 곳’, 정규 5집 수록곡 ‘0%’, 정규 8집 수록곡 ‘하늘색 약속’, 정규 3집 수록곡 ‘촛불하나’로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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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으로 향하는 순간 god 멤버들은 앵콜 무대를 앞두고 각자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데니는 “제가 올해 41이다. 내년이면 우리 god가 스무살이 된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제 인생에서 반을 우리 멤버들과 여러분과 함께했다.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우리가 20주년 공연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일산 숙소에서 고생할 때는 꿈도 못 꿨는데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앞으로도 우리 god와 계속 이렇게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며 “저 진짜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20주년이니까 할게요”라며 “여러분 정말 제 온몸을 다 바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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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성격대로 하겠다”고 말문을 연 손호영은 “처음에 오프닝 곡을 ‘길’로 시작한 이유는 분명 우리 체력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숨이 닿는 한까지 여러분들과 계속 같은 길을 걷고 싶어서 20주년을 기념하게 됐다”며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공연장에서 하고 싶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우리를 이렇게 아껴주시고 함께해주시는지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계시고 우리가 멀쩡한 이상 계속 공연하면서 여러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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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은 “항상 매번 참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 같다. 그런데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다”라며 “god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이런 사랑을 받는지,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거고 정말 더 좋아할 수 있을 만큼의 사람이 되겠다.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앞으로 20년 더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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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은 “제가 30살, 40살, 45살 때도 그랬고 이제 우리나라 나이로 50살 돼서 또 말하는 거다. 우리 동생들이 제 나이가 될 때까지 뛸 수 있으면 저는 계속 할 거다. 이 자식들 때문에 제가 지기 싫어서 잠도 더 늦게 자고 몸도 고통을 줘야 무대에 섰을 때 안 힘들다”며 “제 생각엔 전 그냥 이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이다. 별로 똑똑하진 않지만 몸은 무식하게 건강하다. 그러니까 우리 가수 김태우, 뮤지컬배우 손호영, 배우 안데니와 윤계상. 각자 활동할 때 많이 사랑해달라. 원래 우린 god다. god가 됐기 때문에 배우 윤계상도 있고 가수 김태우, 뮤지컬배우 손호영, 안데니, 와썹맨이 있다. god가 없었으면 없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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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태우는 “오늘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나날에 대해 얘기했다. 앞으로 우리들의 움직임들이 과거를 되뇌이는 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가장 찬란할 순간이 될 수 있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연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노래는 여러분들이 정말 많이 사랑해주신 노래다. 여러분 함께 끝까지 힘차게 따라 불러주시길 바란다”며 ‘하늘색 풍선’의 무대를 예고했다.

정규 3집 수록곡 ‘하늘색 풍선’과 앵콜곡인 정규 1집 타이틀곡 ‘어머님께’ 무대가 이어진 뒤 김태우는 “우리가 20년 전에 처음으로 세상에 발매한 곡을 불러서 감회가 정말 새롭다”며 “다음에 부를 곡은 가장 최근에 나온 곡이다. 정말 오랜만에 형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작업은 계속 되고 있지만 20주년 기념 앨범이 나오기 전에 여러분들께 먼저 선보인 따끈따끈한 그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며 지난달 27일 발매한 신곡 ‘눈이 내린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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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무대가 최초 공개된 뒤에는 리앵콜곡으로 정규 8집 수록곡 ‘난 좋아’와 명곡 중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정규 3집 수록곡 ‘왜’ 무대가 이어졌다.

끝으로 god는 셋리스트에 없는 마지막 앵콜곡으로 ’하늘색 풍선’을 또다시 부르며 180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초심을 말한다. god는 20년 간 초심을 유지하는 유일무이한 그룹이지 않을까. ‘국민그룹’ god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30일 첫 공연을 펼친 god는 오는 2일 서울, 22일 부산, 25일 대구까지 20주년 콘서트 ‘GREATEST’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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