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알래스카 남부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7.0 강진이 일어났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아침 앵커리지 북쪽 12km 떨어진 곳을 강타했다.
GMT로는 이날 오후 5시29분28초께 발생했으며 진앙이 북위 61.340도, 서경 149.937도, 진원 깊이가 40.9km이다.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남부 알래스카 연안 지역 일원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본진에 이어 규모 3.1~5.7에 이르는 여진이 잇따랐다.
지진으로 앵커리지 시내 건물, 가로등과 나무들이 크게 흔들렸으며 진동에 놀란 시민들이 집과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와 대피소를 달려가거나 책상 등에 몸을 숨겼다.
SNS에는 앵커리지 고등학교의 천장에서 타일이 떨어져 내리고 곳곳의 도로가 휘어진 사진들이 올라왔다.
아직 구체적인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알래스카는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 연간 4만 차례나 크고 작은 지진이 생기고 있다.
지난 1964년 3월27일 미국 역사상 최대인 규모 9.2 대지진이 앵커리지 동쪽 120km 지점을 진앙으로 내습했다. 당시 4분간 흔들림이 계속되고 쓰나미까지 밀어닥치면서 약 13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