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경찰이 지난 28일 부산의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누출사고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당시 작업상황, 안전관리 준수 여부, 폐기물 처리시 사용한 약품 등을 다각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장소에서는 잔존 폐수 50t에서 계속 유해가스가 분출됐고, 밤새 소방과 유관기관 등이 물을 뿌려 가스를 희석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업체에 보관 중인 폐수 등을 다른 업체로 옮긴 이후 현장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시료를 채취해 감정을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의식불명 상태인 관리부장 A(45)씨가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작업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확인, A씨가 의식을 되찾는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8일 오후 1시 8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업체 2층 작업장에서 탱크로리에 실린 폐수를 정화시설 집수조로 옮기는 과정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와 탱크로리 운전기사, 임원 등 총 7명이 가스를 흡입하고 이중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송된 인원 중 4명은 아직 의식불명 상태이다.
또 인근 공장 근로자 3명도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