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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폐수처리업체의 황화수소 누출은 인재? ‘허술한 폐수관리·안전소홀’ 추정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1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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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부산 폐수처리업체의 황화수소 누출은 인재였는가.
 
28일 부산 폐수처리업체의 황화수소 추정 가스 누출사고 원인과 관련 부실한 폐수관리와 안전관리 소홀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부산소방안전본부와 사상구청,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폐수처리 업체 A사는 외부에서 폐수를 받아와 처리하는 일을 한다.
 
이날도 외부에서 탱크로리 차량으로 싣고 온 폐수를 공장 2층에 있는 집수조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다.
  
A업체 2층에는 폐수를 모아두는 집수조 4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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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4번 집수조에서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기존 폐수와 이날 싣고 온 폐수가 만나면서 화학반응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집수조에는 현재 PH 3∼4의 강한 산성 성분의 폐수가 50t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후 5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스를 뿜어내고 있다.
 
구는 해당 폐수에 다량의 수돗물을 희석해 산성 농도를 PH 5 정도로 낮추면 가스 발생이 멈출 것으로 보고 조치를 하고 있다.
 
허술한 폐수관리가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상구 한 관계자는 "알칼리성 폐수나 염기성 폐수 등 성질이 다른 폐수가 만나면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성분별로 폐수를 관리해야 했는데 이를 잘못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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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부경대 화학과 교수도 "우리나라 폐수처리 과정의 문제가 어떤 폐수인지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서로 섞으면 안 될 것들을 작업자들이 몰라서 섞거나 관리 부실로 인해 섞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이 유독물질 배출 환경에서 근로하면서도 제대로 된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고용노동청 한 관계자는 "유독 마스크는 물론이고 독성 물질 종류에 따라 착용해야 할 보호 장구가 있는데 해당 근로자들이 사고 당시 일반 작업복만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공장 내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스크래퍼' 시설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사고가 나자 작업자들이 혹시 모를 폭발에 대비해 전원을 내렸다는 진술도 나온다.
 
스크래퍼는 공장 내 냄새와 가스를 흡입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행히 소방본부가 출동 직후부터 공장 2층과 주변에 다량을 물을 뿌려 가스가 외부로 새나가지는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와 업체 직원 등을 조만간 불러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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