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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영화 ‘소녀의 세계’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11.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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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주로 스릴러를 연출해왔던 안정민 감독이 이번에는 여고생의 풋풋한 첫사랑을 담은 영화 ‘소녀의 세계’로 관객들과 만난다.

‘소녀의 세계’는 알쏭달쏭했지만,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었던 첫사랑과 함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평범한 고등학생 봉선화(노정의 분)는 평소 동경하던 이하남(권나라 분) 선배와 같은 연극부에 들기 위해 열심히 연극 연습을 하는 절친한 친구 오지은(김예나 분)을 도와주게 된다.

‘소녀의 세계’ 메인 포스터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세계’ 메인 포스터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데 우연히 연극 연출부 선배 정수연(조수향 분) 눈에 띄어 줄리엣 역할에 합격하게 된다.

초반에는 하남 선배를 동경하는 친구 지은을 이해할 수 없었던 봉선화지만 점점 하남 선배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동성애 코드를 그린 영화가 국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르는 아니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동성애를 풋풋한 여고생의 첫사랑 이야기로 그려냈다는 점도 새롭다.

우리들 또한 첫사랑이라는 설렘이 찾아왔을 때, 말 그대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기에 혼란스러움을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소녀의 세계’ 스틸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세계’ 스틸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렇듯 해당 영화는 순수하면서도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감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학교 앞에서 떡볶이를 사 먹으며 수다를 떨고, 별거 아닌 일에도 친구들과 장난치고 웃었던 소소한 일상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들게 만든다. 

이어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몫한다. 아역배우 출신 노정의는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봉선화를 100% 소화시킨다.

걸그룹 헬로비너스 멤버인 권나라도 보이시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이하남 역을 제대로 연기했다.

봉선화와 이하남 사이에서 베일에 싸인 연극반 선배 정수연으로 열연을 펼친 조수향의 연기 또한 안정적이었다. 

‘소녀의 세계’ 스틸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세계’ 스틸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면 봉선화와 이하남 역할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정수연의 이야기가 충분히 설명되지 못했다는 점과 판타지적인 요소가 다소 강했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하지만 메가폰을 잡은 안정민 감독이 “우리가 살면서 잃어버린 소소한 감정들을 되찾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밝힌 것처럼 관객들의 지난 감정을 일깨워주고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엔 성공했다.

또한 정수연 역을 맡은 조수향이 “조금 어린 친구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동성 코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시절에 가지고 있는 나도 잘 모르겠는 감정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혼란을 겪는다거나 진로, 친구 문제를 겪을 때 이 영화를 보면 ‘나만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것처럼 성인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연령대인 소녀들이 보기에도 안성맞춤인 영화가 될 듯하다.

한편, 영화 ‘소녀의 세계’는 오는 11월 29일 개봉이며 러닝타임 104분, 12세 관람가다.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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