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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만나 사죄 뜻 밝혀…국가기관 차원 사과 처음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8.1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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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27일 문 총장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만나 “부족하지만 형제복지원 피해자분들의 아픔이 회복되길 바라며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가 법률에 근거 없이 내무부훈령을 만들고,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을 형제복지원 수용시설에 감금했다. 게다가 강제노역을 시키면서 폭력행사 등 가혹행위로 인권을 유린했다”고 이야기했다.

검찰이 외압에 굴복해 수사를 조기 종결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조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문 총장은 “피해사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현재까지 유지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하여 마음깊이 사과드린다”며 “인권이 유린되는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본연의 역할에 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피해자들은 문 총장이 전한 검찰 바성을 환영하며 과거 시간에 대해 토로했다.

한 피해자는 “8~9년 간 (형제복지원에) 있었다”면서 “아버지는 나를 찾다 돌아가셨다. 가정이 파괴됐고 몸은 치료를 받으면서 산다”고 호소했다.

뉴시스 제공

이어 폭동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소개한 피해자는 “검찰이 신경을 더 신경을 썼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국가에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총장을 포함해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들의 발언에 문 총장은 “제도 개선을 이뤄내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형제복지원은 지난 1975~1987년 부산 북구에서 운영된 전국 최대 규모의 부랑인보호시설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용자들은 원장의 개인목장과 운전교습소, 울주작업장 등에 대한 강제노역에 내몰리고 구타와 가혹행위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기관 차원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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