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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도어락’, 즐거울 것만 같았던 ‘나 혼자 산다’의 이면…혼자 사는 사람들의 ‘현실 공포’를 그린 영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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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남의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의 현실 공포 영화 ‘도어락’이 베일을 벗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도어락’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권 감독,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공포를 그린 스릴러다.

영화 ‘도어락’ 티저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영화 ‘도어락’ 티저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이날 이권 감독은 영화 속 소재가 남녀차별의 이슈로 번질 수 있지 않냐는 우려의 말에 그런 걱정을 했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카메라의 시선이라든지, 여자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냐에 따라서 판단되는 것 같다”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 고민을 한 결과 우리 영화는 90% 이상이 주인공의 시선으로 진행된다”면서 “보통 가해자의 시선에서 주인공을 바라볼 때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콘티 작업을 할 때 최대한 주인공의 시선으로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권 감독은 “남혐에 대한 걱정을 안 한 건 아니다. 그러면 모든 남자가 잠재적 범죄자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래서 이형사(김성오)가 처음에 피해자를 그런 시선으로 보다가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한다”면서 “피해자를 무심하게 보는 사회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형사가 조력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남혐, 여혐 문제를 완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도어락’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영화 ‘도어락’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극 중 실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에게 쫓기는 경민 역을 맡은 공효진은 “‘도어락’을 현실 밀착형 스릴러라고 카피를 만들었는데 어떤 게 2018년에 어울리는 스릴러일까 생각했다”며 “당장 오늘내일 이런 사건이 뉴스에 나와도 어색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있었대’라고 도시 괴담처럼 얘기할 수 있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틱한 사건이라 쉽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서움을 많이 타는 분들에게는 권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현실밀착형 스릴러’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성오는 “나는 영화를 볼 때는 ‘영화니까’라는 전제하에 재미를 찾아서 본다”면서도 “좀 전에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 나도 ‘저런 상황을 만나면 정말 무섭겠다’, ‘짜증난다’, ‘난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성오는 극 중 ‘경민’의 사건을 추적하는 담당 ‘이형사’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그는 사건을 추적해 나가면서 점차 변화를 일으키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히 소화하며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영화 ‘도어락’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영화 ‘도어락’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그렇다면 배우들이 생각하는 ‘도어락’과 다른 스릴러 영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김예원은 ‘현실감’이란 키워드를 꼽았다.

그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확실히 현실 공포 스릴러라고 얘기를 할 만큼 장소, 촬영, 조명 등 디테일한 모든 것들에서 현실감이 많이 느껴졌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나면 경감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영화를 보고 공포심도 많이 느꼈지만, 크게 남은 것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고, 점검해야 하는 그런 경각심인 것 같다”고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극 중 김예원은 ‘경민’(공효진)의 직장 동료이자 든든한 조력자 ‘효주로’ 분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이어 공효진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김예원은 현실 공포가 주는 극강의 스릴 속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경민’과 람께 낯선 자를 쫓든 든든한 인물 ‘효주’를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영화 ‘도어락’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영화 ‘도어락’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끝으로 공효진은 영화에 참여하기 전 걱정했던 부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평소 스릴러를 잘 못 본다는 그는 “사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을 영화로 보고 잔상이 남지 않을까 였다”면서 “나도 분명히 관객들이 피로감과 후유증을 느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금까지 생각했던 게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거였다. 그런데 영화 내에서 경찰이 사건의 조사를 미루고 하는 부분이 나오면서 이렇게 계속 벽을 만나는 것이 여성 관객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고 영화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효진은 “사실 영화 속에서 정확한 방법을 제시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나는 ‘호랑이 굴에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에게 그걸 전달할 수 있는 영화라면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낯선 자의 침입 흔적을 발견하고 사건의 실체를 쫓는 ‘경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어락’은 오는 1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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