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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김현정의 뉴스쇼’, KT 아현지사 화재 후 일상은?…“매출 반토막 났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몰라”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8.11.26 08:10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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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KT 아현지사 화재가 일어난 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2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피해 시민과 박청웅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출연해 KT 아현지사 화재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정의 뉴스쇼’

이하 인터뷰 전문이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피해 시민(이대 앞 카페, 익명), 박청웅(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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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멈췄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KT 아현지사 화재. 이 화재가 난 지하 공동구에는요. 전화선 16만 8000회선, 광케이블은 225세트가 있었습니다. 이것들이 훼손되면서 서울 중심가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지에서 KT 회선을 이용하는 휴대폰, 유선 전화, 인터넷망, IPTV, 심지어는 카드 결제 단말기까지 완전히 먹통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일상이 멈췄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거죠. KT가 받은 재산 피해 규모는 대략 80억 정도로 추산이 된다는데요. 아마 이 지역 일대의 주민들 또 자영업자들이 받은 피해는 계산조차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의 얘기부터 한번 들어보죠. 사장님, 나와 계세요? 

◆ 익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신촌에서 카페를 하신다고 제가 들었는데 그러면 불이 났던 그때도 영업 중이셨던 거예요? 

◆ 익명> 네, 한창 영업하고 있었죠. 

◇ 김현정> KT 건물에 불이 났다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 익명> 앞에 있는 건물에 계신 분이 저희 가게로 오셔서 혹시 인터넷이 되냐고 여쭤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음악이 안 나오고 해서 확인해 보니까 인터넷이 안 잡히고 있는 상황이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KT망을 쓰고 있는 인터넷이 먼저 끊겼고 카드 결제도 바로 안 됐어요? 

◆ 익명> 제가 정확히 안 시간이 한 11시 10분 조금 넘어서였거든요. 인터넷이 안 되면 일단은 승인이 안 떨어지니까 그래서 KT에 한 20분쯤에 제가 전화를 했어요. 자체적으로 만져보다가 KT에 전화를 했는데 그런데 아예 받지를 않아서 딱 20분 정도 있다가 끊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결제는 어떻게 하셨어요, 그날은? 

◆ 익명> 일단은 카드 결제는 전부 안 되니까 단골로 오시는 분들은 외상 처리하고. 

◇ 김현정> 외상 처리하고. 

◆ 익명> 일단 학생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까 학생들은 거의 현금을 안 가지고 다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서 일단은 오시는 분들한테는 먼저 말씀을 드리고 처리할 수밖에 없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 사장님 가게 같은 경우는 다행히 선결제여서 그나마 화재 나기 전에 드신 분들까지는 해결이 됐고 그다음부터는 공지를 해서 현금 없는 분들은 안 받고 이렇게 했다지만 후결제인 집들은 어떻게 하셨대요? 먹고 나서 나 현금 없소 하는 그런 손님들을. 

◆ 익명> 그분들 같은 경우는 주인 입장에서도 굉장히 당황하셨는데 고객분들께 양해를 구해서 이체 요구를 하셨는데 KT를 사용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아예 이체 자체도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ATM 기기에 돈을 찾으러 갔지만 ATM 기기 자체도 먹통이 돼서 굉장히 어려웠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리고 나서 화재 사실을 알고 들어오는 손님들한테는 현금 있는 경우만 받습니다, 현금 결제만 합니다 얘기하면 그냥 돌아가는 분들도 꽤 계셨겠어요. 

◆ 익명> 굉장히 많았어요. 

◇ 김현정> 그러면 그날 매출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으셨어요? 

◆ 익명> 저희 같은 경우도 한 반 정도 이상 매출이 안 났고요. 일반 음식점 같은 경우는 거의 80% 가까이 안 됐다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결제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문 배달을 받는 가게들 있고 또 예약을 받는 가게들은 2중, 3중 타격을 받았겠어요. 

◆ 익명> 저희 주변에 중식당 사장님들도 오시는데 거의 한숨을 크게 쉬시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예약 전화도 못 받고 주문 전화도 못 받고 확인도 할 수 없고 하니까 굉장히 답답했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지금 사장님 가게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익명> 지금도 인터넷이 안 됩니다. 유선 전화도 안 되고요. 

◇ 김현정> 그럼 토요일, 일요일 내내 그러신 거예요, 거기는, 신촌? 

◆ 익명> 그래서 방송에서는 어젯밤에도 97% 카드 결제되는 인터넷은 복구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3%에 드나봐요. 

◇ 김현정> 언제까지 기다리래요, 언제까지? 

◆ 익명> 그건 저희도 확인할 수가 없네요. 

◇ 김현정> 아니,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기약도 없이 장사하는 분들이 그냥 막연히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 익명> 그러니까 저희들도 지금 아침부터 당황스럽기는 하네요. 

◇ 김현정> 지금 KT에서는 손해 배상을 하겠다. 우선 한 달 통신비, 이동통신비 면제해 주고 또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손해 배상을 계획 중이라고 얘기하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익명> 배상을 해 준다고 하는데 저희가 정확하게 얼마 정도를 배상해 줄지는 저희들도 정확히 측정되어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확인할 바가 없습니다, 저희도. 

◇ 김현정> 이게 측량이 어떻게 될지 이 문제도 애매해 보이고 배상을 해 준다면 이게 법적인 절차 다 거쳐서 언제 될지 이것도 참 깜깜한 문제고. 결국은 중간에 하다가 흐지부지 그냥 이렇게 대충 끝나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도 들고 하시겠어요. 

◆ 익명>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장사 어떻게 하시기는 하셔야 되잖아요, 그래도. 

◆ 익명> 그럼요. 

◇ 김현정> 답답하시겠어요. 

◆ 익명> 다시 아날로그화되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김현정>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 힘내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익명> 고맙습니다. 

◇ 김현정> 신촌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이세요. 지금 상황들, 그날 어떻게 상황이 벌어졌었는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들으셨다시피 이번 화재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재난을 우리가 겪은 셈입니다. 통신구 한 부분에 불이 났는데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커다란 피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떤 대책이 마련되어야 될지 전문가 연결을 해 보죠.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박청웅 교수입니다. 박 교수님, 나와 계세요? 

◆ 박청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통신구에서 불이 났다. 통신구가 뭐예요? 

◆ 박청웅> 통신구는 전력 케이블 또 이런 것들이 지나가는 하나의 공동구로서 용어를 통신구라고 하는데 우리 정확한 법적 용어는 지하구라고 하고 있습니다. 소방법에서 그렇게 정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지하구. 

◆ 박청웅> 지하구를 우리가 통신 케이블이 지나가는 곳이라 해서 통신구라고 이렇게 용어를 사용을 하고 있죠. 

◇ 김현정> 그런데 17만 유선 회로와 광케이블 220조 뭉치가 설치된 그 통신 시설에 소화기 딱 1대.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포말 같은 가루가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전혀 없었다. 이게 사실입니까? 

◆ 박청웅> 그렇습니다. 이번 우리의 화재의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좀 문제에 대한 개선 또 우리 정부 당국에서나 또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자, 건물주. 특히 이 KT의 관계자. 이런 분들의 책임의식이 바뀌어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특히 근무자가 2명이 있었다. 또 소방 시설이 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런 부분들이 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경비 1명, 시설 요원 1명. 이렇게 2명이 근무하고 있었대요. 

◆ 박청웅> 그렇죠.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어떻게 개선해야 될 것인가에 있어서는 우리 소방 시설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소방법에서 350m마다 연소 방지 설비를 할 수 있게끔 또 500m 이상이 되는 그런 통신구에 대해서만 소방 시설이 적용되는 것들. 

◇ 김현정> 잠깐만요. 교수님, 잠깐만요. 그러니까 지금 소방법이 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설명드린 그 상태로 KT가 관리한 게 소방법을 어겼다는 거예요. 아니면 소방법을 안 어긴 거예요? 

◆ 박청웅> 소방법을 어겼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현행 법 규정으로 보자면 소방법을 어겼다고 볼 수는 없어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청웅> 그래서 이런 부분을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좀 개선을 해야 된다. 

◇ 김현정> 아니, 소화기가 딱 1대 있었고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그다음에 전기 화재 때 주로 쓰는 포말 가루 같은 게 없었는데 이게 소방법을 안 어긴 거라고요? 

◆ 박청웅> 그러니까 소방법으로 보자면 소화기만 있어도 될 수 있는 그런 법 규정이기 때문에 소방법을 어겼다고 볼 수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소방법에 이렇다 저렇다 규정 자체가 없다는 건가요, 그러면? 

◆ 박청웅>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런 통신구, 지하구의 길이가 50m 이상이면 소방법이 적용이 되는데 전기 통신 시설에 있어서는 500m가 되어야 돼요. 

◇ 김현정> 500m마다 연소 방지 설비. 

◆ 익명> 네, 500m 이상이 돼야지만 연소 방지 설비라든지 자동 화재 탐지 설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적용이 되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센서 같은 것. 

◆ 박청웅> 그렇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 김현정> 그런데 여기는 얼마였던 거예요, 여기는. 

◆ 박청웅> 여기는 150m라고 하죠. 그 길이가요, 통신구 길이가. 

◇ 김현정> 아니, 교수님. 150m라도 이게 보통 중요한 설비들이 아닌데 그 몇 개 구가 마비될 정도. 통신이 마비되고 병원이 마비되고 경찰서 112가 마비될 정도의 중요한 시설들이 담겨져 있는데 500m마다 하나기 때문에 여기는 설치 안 해도 문제가 없었다. 이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요. 

◆ 박청웅>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말씀하신 대로 대단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방법을 좀 현실에 맞게끔 길이와 면적으로 단순 적용보다도 그 용도가 무엇이냐. 이처럼 중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소방법에서도 중요 시설에 맞게끔 좀 소방법을 바꿔야 되지 않겠느냐. 

◇ 김현정> 아주 중요한 부분이에요. 

◆ 박청웅> 제가 말씀 좀 드리고 싶어요, 사실은. 

◇ 김현정> 아주 중요한 부분. 소방법 개정되어야 되고 또 소방법이 이렇게 안 되어 있었더라도 KT가 알아서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자기네들 이 시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기네들이 제일 잘 아는 것 아니에요? 

◆ 박청웅> 그렇죠. 지금 KT.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면서도 지금 우리가 사물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시대에서 이러한 화재로 인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건 우리가 다시 아까 어느 분 인터뷰하는데 옛날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이 말씀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화재로 우리 지하 통신구라든지 또 중요 시설,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이런 용도에 대해서는 뭔가 좀 우리가 새롭게 접근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 김현정> 당연하죠. 

◆ 박청웅> 이런 부분을 좀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또 하나는 불이 그렇죠. 준비를 완벽하게 했었어도 날 수가 있는 게 천재지변이니까 불이 났다 치죠. 그 이후에 그러면 통신망을 KT 걸 못 쓰면 SKT 걸 쓴다든지 다른 데 걸 이용해서 그러니까 백업이라고 하죠. 이런 마비 상태를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도 마련이 되어 있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청웅>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왜 아직까지 그런 것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나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되면서 이 문제점이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소방 본부 같은 경우에 서울소방본부에서 이번에 119 신고를 하는 데 있어서 기존에 KT 라인으로 연결된 신고 체계가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서 바로 LG유플러스로 전환이 됐거든요. 이와 마찬가지로 통신사 간에도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국가적인 중요한 이런 위급한 상황이 발생됐을 때에는 서로 상호 연계가 될 수 있는 백업이 마련돼야 된다. 이번에 아마 정부에서 이런 부분들을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니까요. 

◇ 김현정> 대책 회의를 한다고 하죠, 이제. 

◆ 박청웅> 그래서 이번 기회로 분명히 이것은 개선되어야 된다. 통신사 간에 상호 연계 시스템이 구축돼서 또 다른 백업. 1차, 2차, 3차의 어떤 문제가 있을 때에 복구가 될 수 있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 나가야 된다고 이렇게 보여지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KT의 허술한, 그러니까 기업의 허술한 관리 질책해야 되고요. 소방법 개정해야 되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가 비상 상황에 통신 백업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된다. 이 세 가지 확실하게 지적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청웅> 네. 

◇ 김현정>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박청웅 교수까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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