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 춘천 육림고개를 조명했다.
26일 춘천 육림고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춘천의 도심 속, 쇠퇴하던 상권이던 육림고개가 춘천의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번잡한 대로변 옆으로 자리 잡은 고갯길을 따라 걷다보면, 신구가 조합된 새로운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재래시장의 몰락과 함께 잊혀져가던 상권이 활력을 찾은 건 2016년, 춘천시의 청년상인 특화거리 조성이 그 시작이다.
창업 지원을 받은 28개의 청년상인 점포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신규 점포들이 들어서 육림고개는 춘천 여행객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육림고개의 독특한 정취에 또 다른 몫을 하는건 수십 년간 제자리를 지킨 노포들이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가게를 꿋꿋이 지켜온 상인들이 있어 육림고개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를 지켜낼 수 있었다.
육림고개는 한때 춘천에서 알아주는 상권을 자랑했다. 긴 고갯길을 따라 점포와 좌판들이 한 데 엉겨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지나다니기도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니 가히 그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청년 상인들의 유입 이후, 육림고개는 아날로그의 향기와 트렌디한 감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가지게 됐다. 중장년층이 모여 한 잔 술에 피로를 씻는 주점 옆으로 젊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퓨전 막걸리 집이 자리 잡고, 50년 된 신발 가게 옆으로 20대 청년들이 찾는 옷가게가 들어섰다.
과거와 현재가 각자의 개성을 꼿꼿이 유지한 채 육림고개에서 만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