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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 항의시위” 미 흑인남성 ‘블랙 프라이데이 총격범’으로 오인돼...경찰 오판 사격시인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8.11.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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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일명 ‘블프 총격 사태’로 인해 미국에서 200명의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벌어진 총격사건 용의자로 경찰에 사살된 20대 남성이 실제 범인이 아니고, 진짜 총격범은 도주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21세의 에만틱 피츠제럴드 브래드포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주민 시위대가 24일 주말을 맞아 사건 현장인 쇼핑몰에서 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브래드포드가 현장에서 무기를 들고 달아나는 것을 총격 살해했고 그가 쇼핑몰에서 10대 한 명을 살해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지만, 나중에 이 발표를 취소했다. 

 피살된 브래드포드의 계모 신시아는 경찰이 그가 총격범이라고 발표하는 것을 듣고 즉시 그것이 거짓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EJ란 별명으로 통하던 청년이 버멍햄 경찰관의 아들이며  예의바르고 착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후버경찰서의 그레그 렉터 서장은 수사 결과 총격 사건 직전에 쇼핑몰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사람은 2명 이상이며, “최소 그 중 한명의 총격범”이 진짜 용의자이지만 아직도 체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렉터는 경찰이 처음에 브래드포드가 범인이라고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발표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24일 시위를 벌인 200여명의 사람들 가운데에는 유족과 친척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 E J”를 연호하며 “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구호를 외치면서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쇼핑객들 사이로 행진했다.   브래드포드가 사살된  구두상점 앞의 피살 장소에서는 한 동안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브래드포드의 이복 여동생 에마니 스미스(7)는 “경찰이 오빠를 죽이지 말았어야 한다”고 외쳤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브래드포드가 피살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공포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 날 소셜미디어에 퍼진 동영상에는 브래드포드가 쇼핑몰 바닥의 피웅덩이 속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시위를 조직한 버밍햄의 시민운동가 카를로스 차베르스트는 경찰이 용의자가 아닌 무고한 사람을 살해했다는 것을 인정한 순간 사람들은 참을 수 없어 나왔다며,  정의의 심판을 할 것과 경찰 바디 카메라의 녹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더 많은 시위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너무 성급한 경찰의 판단이 문제였다. 시민들은 바로 우리들 눈 앞에서 경찰이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것에 모두가 격분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추수감사절 날 버밍햄 시내 리버체이스 갤러리아 쇼핑몰에서 싸움 끝에 총격이벌어져 18세 남성 한명이 2발의 총을 맞고 12세의 소녀가  등에 총을 맞으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브래드포드가 싸움에 가담했을 수는 있지만, 18세의 부상자에게 총을 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시인했다.  경찰의 자체 조사 외에 앨라배마주 사법 당국도 경찰관 총격이 관련된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브래드포드를 총격 살해한 경찰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정상의 ‘휴가’로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포드의 페이스 북에는 군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자신이 공병대 전투원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러나 미군 대변인은 워싱턴 포스트에게  그가 개인 훈련의 상급과정을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군에 복무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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