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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새 출발 위한 ‘Outro’”…하이라이트, 눈물과 감동 공존한 콘서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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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곧 터져 나올 것 같은 이 아픈 말들 대신에 그대가 맘 편할 수 있게 웃어 볼게요” “잘 지내줘 내 곁에 있을 때 보다 더”(‘잘 지내줘’) 하이라이트는 2년의 공백기 동안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잠시 쉼표를 찍었다. 

하이라이트 / 어라운드어스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하이라이트(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의 연말 콘서트 ‘아웃트로(OUTRO)’의 포문이 열렸다. 멤버들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만나는 콘서트인 만큼 관심이 더해졌다. 이에 앞서 하이라이트는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최초 공개 등 꽉 찬 셋리스트를 알리며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 

첫눈이 내려 추위가 절정에 이른 날씨에도 공연장은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공연은 6시 10분께 막을 올렸다. 약 1만 명의 ‘라이트’(하이라이트 팬클럽)는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며 오프닝을 기다렸다.

하이라이트 용준형 / 어라운드어스

이내 형광 컬러가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타난 하이라이트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 ‘사랑했나봐’ ‘셀러브레이트(CELEBRATE)’ ‘하이라이트(Highlight)’까지 쉼 없이 내달리며 데뷔 10년 차의 노련미를 마음껏 뽐냈다. 

용준형은 “오늘은 저희에게 의미 있는 공연이다.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아웃트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오프닝 멘트를 전했다. 

양요섭은 “여러분을 만날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만큼은 시간이 더디게 흘렀으면 좋겠다. 소중한 시간들 잘 간직하고, 멋진 공연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기광 역시 “다섯 명이 함께 했어야 하는 무대인데 4명이 서게됐다. (윤)두준 군이 없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아쉽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부분만 뺀다면 감히 역대급 콘서트라고 말씀드리고싶다”고 자신했다. 

하이라이트 양요섭 / 어라운드어스

손동운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말이 있다. 여러분을 보니 10년 차 가수의 팬에게서 나오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느껴진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이라이트는 ‘위 업(We Up)’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어쩔 수 없지 뭐’ 등 흥겨운 댄스곡과 ‘웬 아이(When I)’ ‘미드나잇(Midnight)’ ‘이 밤 너의 곁으로’ 등 하이라이트 전매특허 명품 발라드를 연달아 소화하며 흥을 돋웠다.

불꽃, 레이저, 플라잉 장치 등을 접목시킨 풍성한 무대연출은 볼거리를 더했다. 초대형 천막에 새겨진 감성적인 가사가 눈을 사로잡았고,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귀를 자극했다. 라이트는 이에 화답하듯 연신 뜨거운 호응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하이라이트는 미니앨범 ‘아웃트로’에 수록된 듀엣곡을 선사하며 짜임새 있는 무대를 이어갔다. 요섭&동운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바람’을 열창했다. 달달한 보이스가 겨울밤의 낭만을 한층 고조시켰다. 반면 준형&기광은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Good Life)’와 합을 맞춘 ‘내버려둬’로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이라이트 이기광 / 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는 무대 중간중간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요섭은 “굉장히 아름다운 교향곡”에 지금 이 순간을 비유하며 “굉장한 오케스트라 교향곡이 흘러나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 다음 ‘인트로’가 더 기대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용준형은 “공백기를 갖는 게 겁이 나거나 무섭지는 않다. 어떻게 보면 머리를 쉬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완성이 안 됐던 퍼즐을 어느 정도 맞춰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손동운은 “어떻게 생각하면 힘든 일일 수도 있고 많은 것이 변하겠지만 지금까지 더 힘든 시간도 많았기에 아무렇지 않게 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기대하고 기다려달라”고 다짐했다. 

이기광은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 시간을 잘 보내고 와서 계속해서 좋은 시간, 좋은 추억 쌓으며 오래 하고싶다”고 약속했다. 

곧이어 하이라이트의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다. ‘쇼크(Shock)’ ‘숨’ ‘굳 럭(Good Luck)’ ‘픽션(Fiction)’ ‘12시 30분’ 등은 전성기 시절 비스트를 추억하게 했다. 

하이라이트 손동운 / 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는 엔딩 멘트를 끝으로 180분의 꽉 찬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기광은 “저희가 준비한 작은 선물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위안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녹음하고 춤추고 준비했기 때문에 작게나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아무리 빨리 돌아와도 2년은 걸릴 텐데 모두에게 마지막인 이 공연이 좋은 선물로 마음속에 기억되길 기도한다. 9년 동안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했다. 

양요섭은 “결코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알려 드리고 싶다 . 다시 돌아왔을 때 우리가 얼마나 멋있을지 아마 깜짝 놀라실 것”이라며 “요즘 들어 지금의 하이라이트와 그 당시 비스트의 모습을 기억하려고 한다. 마지막 이야기는 멤버들에게 하고 싶다. 수고 많았고 너무 고마웠고 너희들이 하이라이트여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손동운은 “제 인생을 영광스러운 순간들로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들은 뷰티였고 지금은 라이트다. 이름이 어떻든 늘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잠시 보지 못하더라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멋지게 살아달라. 그러면 저희도 더 멋있게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눈물을 참지 못해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마이크를 쥔 용준형은 “넷이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쉽지 않은 일이 꽤 있었다. 이렇게 공연을 하니 부질없게 느껴졌다. 나중에 돌아왔을 때도 여러분이 좋아해 주실만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라이트’는 멘트가 끝날 때마다 진심 어린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하이라이트를 응원했다. 

어라운드어스 제공

하이라이트는 ‘잘 지내줘’ ‘그곳에서’와 앙코르곡 ‘앙코르(Encore)’ ‘아름다운 밤이야’를 열창하며 마지막 콘서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장장 3시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도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은 이들은 총 24곡을 소화해내며 ‘현재 진행형’ 아이돌임을 입증했다. 

한편 하이라이트(Highlight)는 2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 ‘아웃트로(Outro)’의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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