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서울 강남 한 클럽에서 1억 원어치 돈다발을 뿌린 남자, 헤미넴이라는 남성은 이미 유명인사였다.
2억 5천만 원짜리 샴페인을 시키는가 하면 거액의 돈을 뿌리는 그는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어떤 유튜버는 그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그가 가는 곳에는 뿌리는 돈 때문에 따라다니는 젊은이들까지 생겨났다.
21일 ‘실화탐사대’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남성, 바로 헤미넴을 취재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헤미넴을 찾을 수가 없었다. 최근 핼러윈 축제에서 등장한 이후로 그를 본 사람이 없다.
SNS까지 폐쇄한 헤미넴. 그는 어디로 간 것일까?
헤미넴은 소통회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현금을 건네줬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20~30대로 청년층들이었다.
그는 기부 명목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엔젤투자’ 사업을 벌였다. 중국의 유명 투자 기업까지 창업을 돕겠다고 포부를 밝힌 헤미넴.
그러나 실제 소통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의 전문성을 의심했다. 비트코인의 총 양이 1,800만 개도 안 돼는 상황에서 헤미넴이 1,800만 개를 산다고 주장한 것. 배경지식이 없으니 말도 안 되는 말을 한 셈이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닷컴 CEO 로저버와 친분을 과시하며 전용기까지 탔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이었다.
제작진은 지인을 통해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헤미넴이 1억을 뿌린 게 아니라는 것. 500만 원을 20번 뿌려야 하는데 실제 알아보니 직접 뿌린 돈은 500만 원 정도였다.
또한 헤미넴이 술이 킵(보관) 문화를 받아서 한 행동이라는 말도 나왔다. 즉, 술을 여러 차례 주문한 것이 아니라 보관을 했다가 다시 시켰다는 것.
지인들은 그를 그렇게 부유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헤미넴의 행적을 청소년수련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억하는 증언들이 나왔다.
순진한 청년이었지만 공부와는 거리를 두고 투자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