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황혼녘에 찾은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21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걱정 없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며 풍요로운 한때를 누리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여성의 일상을 담은 ‘호자 씨의 전성시대’ 3부를 방송했다.
이맘때 산수유 열매로 붉게 물드는 전남 구례 산동마을에 사는 주호자(71) 씨는 자녀들을 키우느라 일생 일만했던 친정어머니를 꼭 모시겠노라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16년 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그곳에 내려왔다. 가난한 집안의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으며, 입 하나 덜어보겠다며 열여덟에 시집을 갔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오십 무렵에 새 인생을 찾고자 이혼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구례에서 같은 처지에 있던 지금의 남편 최길용(73) 씨를 만나 서로 보듬어주는 부부가 돼 지금에 이르렀다.
수제 순두부를 만들고자 온 마을 아낙네들이 모였고, 일 잘하는 ‘서울댁’ 주호자 씨를 중심으로 순두부가 뚝딱 만들어졌다. 같이 일하던 아주머니가 “색깔이 탁하지 않고 좋다”고 말할 정도로 좋은 순두부가 만들어져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윗집에 사는 친정어머니 강중례(92) 씨와 주호자 씨는 갓 만들어진 순두부에 멸치액젓을 조금 넣어 맛을 보았다.
주호자 씨는 “자주는 아니어도 1년에 2~3번씩 만들어 먹는다. 이런 것(순두부 만드는 것)은 보면 금방 따라한다. 기술이 아니다. 나는 보면 다 한다. 못하는 게 있다면 공부를 못한다”라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