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진솔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남측 각계 인사 100여명이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개최된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고 귀환했다.
19일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남측에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리택건 아태 부위원장과 황호영 금강산관광특구지도국장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금강산관광 재개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역설했다.
현정은 회장은 귀환 후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 입경장에서 방북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측에서 ‘의미 있고 성대하게 기념행사를 치러서 매우 기쁘다.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성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현대그룹과 합심해서 여러 사업도 잘 추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올해는 어렵지만 재개될 날이 머지 않았다”며 “현대그룹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과 유엔 제재 규제가 풀리면 바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그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공동으로 주최해 기념식과 북측 평화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기념 식수, 축하 연회 등의 일정이 지난 18일부터 1박2일간 진행됐다.
북측에서는 아태위와 금강산 특구 관계자 등 80여명과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12일 관광객 박왕자(당시 53·여)씨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중단됐고,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는 지난 2013년 11월 15주년 기념식 개최 이후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1998년 11월18일 금강호가 첫 취항하고 2008년 7월 관광이 중단될 때까지 11년간 195만6000명이 금강산을 관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