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 학생, 피해자 폭행 뒤 패딩 빼앗아…어머니 추정 네티즌 “저 패딩도 우리 아들 것”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폭행한 뒤, 점퍼를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인천 연수경찰서 측은 A(14)군이 지난 16일 오후 1시께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인천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 전 착용한 베이지색의 패딩점퍼가 숨진 B(14)군의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13일 새벽 1시경 사이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B군의 패딩 점퍼를 빼앗았다.

B군은 패딩점퍼를 빼앗기는 과정에서 폭행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군은 당일 오후 5시 20분께 B군을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기도 했다.

당시 A군은 B군에게 빼앗은 전자담배룰 돌려주겠다는 말로 유인한 뒤, 친구 4명과 함께 집단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군은 1시간여 넘게 지속된 폭행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A군이 B군의 점퍼를 빼앗은 사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B군의 어머니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떠돌면서다. 

B군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A군의 모습이 드러난 사진에 “저 패딩도 내 아들 것”이라고 러시아어로 댓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B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뒤,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또한 B군의 신체에서 폭행으로 추정되는 멍자국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B군에게서 전자담배와 패딩점퍼를 빼앗은 부분에 대해 공갈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군 등은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께 친구인 B군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 때린 뒤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