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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녀의 세계’ 조수향, “어린 친구들이 영화 많이 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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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소녀의 세계’ 조수향이 개봉을 앞두고 자신만의 작은 소망을 전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비밀을 간직한 연극반 선배 정수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조수향을 만났다.

‘소녀의 세계’는 알쏭달쏭했지만,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었던 첫사랑과 함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해 KBS ‘후아유 - 학교 2015‘에서 실감 나는 악역 연기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조수향. 그가 이번에는 여고생들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녀의 세계’로 돌아왔다.

해당 영화는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하기까지 2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에 2년 만에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물었다.

조수향은 “너무 긴장했다. 사실 조금 아쉬웠다. 2년 전에 찍은 거라 ‘내가 왜 저렇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였다. 보면서 되게 쑥스러웠다. 수연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것 같다. 선화와 하남이의 관계는 명확하지만 수연이는 미묘한 긴장감을 주는 것이 있는데 내가 그걸 많이 못 살린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개봉한다는 소식이 담긴 문자를 보자마자 소리를 지를 만큼 기뻐했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과거 고등학교 생활이 많이 생각났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고등학교 때도 실제로 연극부 활동을 했었다. 이번 촬영 때도 연극부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배우들과 진짜 연습하듯이 매일 모여서 연습했다.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고등학교 때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남녀공학으로 이루어진 안양예고 출신인 조수향. 그렇기에 영화 속 하남선배(권나라 분)와 그를 동경하는 무리들이 다소 생소했을 수도 있을 터. 

이에 “공학에서는 거의 없다. 워낙 잘 생기고 예쁜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만의 리그가 있었다. 저는 그 리그에 끼지는 못했고 그냥 수연처럼 연극하는 것 좋아하고 미친 듯이 잘 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그런 부분들은 수연과 비슷했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영화에서는 여자들의 질투 감정이 많이 있다. 사실 저는 질투가 별로 없는 편이다. 학교 다닐 때도 정말 단짝 친구 한 명이랑만 다녔고 다 같이 친해지더라도 그 안에서 질투를 했다거나 휘말리거나 하진 않았다”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처럼 실제로는 이하남과 같은 캐릭터를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권나라를 볼 때마다 항상 멋있다고 느꼈다는 조수향.

그는 “나라를 볼 때마다 늘 멋있다고 느꼈다. 평소엔 예쁜 이미지가 있었는데 체육복 입고 무심하게 앉아있으면 순정만화 비주얼이다. 정의, 나라랑 연기하면 진짜 얘네 너무 예쁘다. 내가 수연이라도 이 아이들을 좋아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그가 학창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작품은 무엇일까.

“그때 친했던 친구들이 아직도 친하다. 지금도 만나면 우리는 언제 같이 무대에 서보냐고 얘기한다. 작품이야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함세덕 작가의 동승이라는 작품을 했었는데 또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동승 역할 했었는데 지금은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조수향은 실제 자신의 첫 사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 첫사랑은 대학교 때였다. 다른 배우들은 너무 빠르더라. (웃음) 풋사랑은 저도 어릴 때 있겠지만 진짜 첫사랑은 늦었다. 전 다행히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루어져서 만남이 있었는데 관계를 지속하다가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면 재거나 하는 편은 아니고 바로 좋다고 얘기한다. 돌직구 스타일이다. 밀당은 잘 못한다. 기다리는 걸 정말 잘 못해서 견디지 못 하는 것 같다. 상대방이 다가와주길 기다려야 되는데 잘 못한다. 그래서 짝사랑도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저는 일단 말이 많거나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활동적인 사람은 못 만난다. 만나보고 싶어도 길게 못 만나더라. 제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랑 맞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세계’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극을 시작으로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배우를 그만둬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을 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그는 “저는 사실 배우를 선택한 것에 있어서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 일이 체력적으로 힘든 걸 떠나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진심으로 고려를 해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후회를 한다거나 그런 부분들이 거의 없어진 것 같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용기를 얻게 됐다”

“중간에 드라마랑 작품들을 안 하기 시작하면서 제 스스로 삶을 챙겨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다.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러면서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용기가 생겼다. 앞으로는 정말 힘을 많이 얻어서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녀의 세계’를 관객들이 꼭 봐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조수향은 “조금 어린 친구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동성코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시절에 가지고 있는 나도 모르겠는 감정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혼란을 겪는다거나 진로, 친구 문제를 겪을 때 이 영화를 보면 나만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조수향이 열연을 펼친 ‘소녀의 세계’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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