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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개그맨 서경석이 소개하는 친시시권, 정조에게 채점 받은 다산 정약용의 성적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8.11.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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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7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개그맨 서경석이 출연해 ‘정약용 친시시권’을 소개했다.

친시시권은 정약용과 그를 총애한 정조가 남긴 시험 답안지다.

정조는 자신의 세력 기반을 만들고 여러 이념과 정책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규장각을 설립한다.

정조는 37세 이하의 당하관 중에서 1개월에 2회의 구술고사와 1회의 필답고사로 성과를 평가했는데 직접 시험을 보며 채점하기도 했다.

여기에 선발된 인재들은 규장각에 소속되어 학문을 연마했는데 이것이 바로 초계문신제였다.

정약용 역시 초계문신이었는데 친시시권은 초계 문신 시절 썼던 답안지다.

정약용이 당시 풀어야 했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오객기(다섯 손님에 대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라). 시제는 오객, 형식은 기.

오객은 백로, 흰 꿩, 학, 공작새, 앵무새 각기 다른 다섯 마리 새를 그려놓은 중국 그림이었다.

이 오객을 이야기 형식으로 푸는데 출제자 왕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다.

이 문제를 풀어 보면 아래와 같다.

한 재상의 집에 다섯 나그네가 들었습니다.

동작이 얌전하고 우아한 사람,

온갖 풍상을 겪은 사람, 세상 풍속을 잘 아는 사람,

화려하게 꾸민 사람, 마지막으로 말 재주가 있는 사람.

정약용은 다섯 마리의 새를 한 재상 집에 온 다섯 나그네에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정조의 고민 중 하나인 인재 등용방식에 맞춰 풀어 나간다.

어릴 때부터 농사일 하며 고생 했던 나그네는 토지나 세금을 관리하는 부서에 기용해 백성들의 삶을 면밀히 살피게 해라

말은 많지만 똘똘한 나그네는 옳은 말을 거침없이 해야 하는 왕의 비서, 승지 벼슬에 앉히면 딱이다

사람의 장단점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쓰는 것임을 재밌게 풀어나간 것이다.

그런데 정조는 빨간 색으로 ‘차상’이란 글씨로 성적을 처리했다. 수우미양가 중 ‘우’정도 되는 성적이었던 것.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정조는 당시 신하들에게 점수를 짜게 주는 편이었다고 한다. 시험문제도 내고 채점까지 즐겼다는 정조.

비록 ‘수’는 아니었지만 냉정하기로 유명했던 정조의 채점에 비하면 우수한 편으로 볼 수 있다.

KBS1 ‘천상의 컬렉션’은 1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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