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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티셔츠 논란에 한·일 원폭피해자협회 찾아가 사과…네티즌들 “일본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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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이먼트가 멤버 지민이 과거 착용한 티셔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6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들을 찾았다. 

이날 오후 1시께 빅히트에서 운영총괄을 맡은 이진형씨는 합천 원폭 자료관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 10여 명을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씨는 “피해자분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의도치 않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연합뉴스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연합뉴스 제공

이에 이규열 협회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원폭 피해자들은 일련의 사태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은 티셔츠의 원폭 투하 그림을 문제 삼아 일본이 전범 가해자로서 사죄는커녕 세계 유일의 핵 피해국인 것처럼 코스프레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당국과 언론은 더는 여론을 호도, 왜곡하지 말고 방탄소년단의 순수한 활동을 방해하지를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사과를 혐한, 반한 여론을 조장하는 데 이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지난 14일 M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에도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일본 원폭 피해자협회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 문제라든가 이런저런 문제가 있으나 우리가 화를 낼 그럴 일은 아니고, 원폭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 싶고 대화를 계속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외무공무원 서장은에 따르면 빅히트가 찾아가 사과한 단체의 쓰보이 이사장은 2016년 8월 5일 열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에 참여하는가 하면, 과거 각종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한국에게 대신 사과하고 싶다”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 / 온라인 커뮤니티
방탄소년단(BTS) 지민 /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8일 일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측은 지민이 지난해 3월 공개된 유튜브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에서 입은 티셔츠를 문제삼아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돌연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지민이 입은 티셔츠는 광복절을 기념해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원자폭탄이 터지는 그림이 담겼다.

이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자 빅히트 측은 지난 13일 SNS에 공식 입장을 내고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한다”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폭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드릴 목적으로 제작된 의상이 아니라며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 해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됨으로 인해 원폭 피해자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빅히트 측은 이번에 제기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한국의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접촉하여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설명 및 상처받으셨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방탄소년단(BTS)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본 뻔뻔하네”, “방탄소년단 파급력 대단하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거지 일본에게 사과한 게 아닙니다” 등의 반응과 “그래도 이렇게 논란이 생긴 건 안타깝네요”, “왜 일본에 사과하지?” 등의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대처 잘한 것 같다”, “이게 최선인 듯”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팬들은 “방탄소년단 덕분에 몰랐던 일본의 만행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한국과 일본 원폭 피해자 협회에게 동시에 접촉했으나, 한국 협회의 사정상 일정이 미뤄져 일본 피해자 협회와 먼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21일, 23~2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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