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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수역 폭행 사건, 누가 시비를 걸었나? 폭행을 먼저 한 사람은? CCTV 결과?…남혐-여혐으로 번진 진실공방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8.11.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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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주점에서 여성 2명이 남성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수역 폭행 사건’이 성대결 구도로 번지고 있다.

초기엔 여성 2명의 주장대로 ‘여성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우세했다. 그러나 15일 사건 당시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남성 혐오’ 사건으로 주장이 맞서고 있다.

청와대 청원 진행중인 “메갈이라며 주점 남자들이 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은 하룻새 32만이 동의했다.

지난 14일 오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현재 입원 중인데 피의자 신분이 되었다”라는 글이 네이트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글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쯤 이수역 근처 맥주집에서 커플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 관련 없는 남성들이 끼어들어 자신들을 비난하고 폭행까지 했다는 내용이다.

이수역 폭행 / MBC뉴스 방송캡처
이수역 폭행 / MBC뉴스 방송캡처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쌍방폭행으로 여성 2명과 남성 3명을 입건했다. 다른 남성 2명은 입건 대상에서 빠졌다.

먼저 사건의 전말은 한 테이블은 두 여자가, 한 테이블은 커플, 한 테이블은 남성 다섯명이 한 주점에 있었다.

두 여자 측에 따르면 커플 측이 두 여자를 계속 주시했다. 또 커플 중 여성은 두 여자가 있는 테이블에서 커플을 향해 ‘한남 커플’, ‘X빨러’에 관한 발언을 서슴치 않게 했다고 전했다.

출동한 경찰 측은 두 여자가 옆 테이블 커플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먼저 시비를 걸었다. 당시 옆자리 커플이 업주에게 ‘너무 큰 소리로 저런 성적 담론은 듣기 거북하니 제지를 해달라’고 한다.

커플 중 여성은 남성 5명 일행이 ‘소란 피우지 말라. 왜 가만히 계시는 커플들한테 그러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경찰 측 발표는 두 여자 중 한명이 가장 먼저 남성 일행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남성일행도 두 여자를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튜브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두 여자 측은 “나 같으면 XX달고 밖에 못 다니겠다. 여자 만나본 적이 없어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지 너네 여자 못 만나봤지” 등의 발언을 한 것. 이에 남성 일행이 “야 메갈X” 등의 발언을 했다.

이를 듣고 있던 술집 업주가 예를 지켜줄 것을 요구하자 두 여자는 “저 XX들한테 가서 얘기해요”라고 소리쳤다.

남성일행이 두 여자를 향해 “저런 것들도 사람이냐. 사람같지도 않다”,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이 왜 그러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두 여자의 발언.

지난 13일 주점에서 남성 5명이 여성 2명을 폭행했다며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여성이 쓴 글이 네이트 판에 올라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해당 글에 의하면 13일 오전 4시쯤 이수역 근방의 한 맥주집에서 여성 2명(작성자와 작성자의 아는 언니)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들을 지속적으로 쳐다보고 속닥거리는 커플과 시비가 붙은 와중 갑자기 별 다른 관계없는 남성 5명이 “메갈X들” 등의 인신공격을 하면서 지속적인 시비를 걸었고, 가해자의 촬영 행위를 말로써 제지하려던 언니를 가해자가 밀치는 등 상황이 악화되었다. 

이수역 폭행사건 / 온라인 커뮤니티
이수역 폭행사건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작성자는 상황을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성 1명이 “네가 찍는 건 몰카 아니냐?”라며 작성자의 휴대폰을 빼앗고 목을 조르며 넘어뜨렸고, 이에 작성자의 언니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일행들은 도망갔다. 그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언니가 제지하려 하자 한 남성이 언니를 발로 찼고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출혈이 났다. 그 결과 작성자의 언니는 응급실에 이송된 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작성자는 자신을 도와줄 여성 경찰이 없어서 자신이 피해를 봤는데도 피의자 신분으로 임의동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성 측은 ‘떠드는 여성 측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여성 측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여성 측은 ‘사진촬영은 자신들이 먼저 당했으며 제 3자와의 싸움에서 남성 측이 난입해 폭행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또한 남성 피해자는 여성 가해자 측에서 먼저 시비를 걸었고 멱살을 잡는 등의 폭행을 가했으며, 자리에서 이탈하려는 남성을 여성이 무리하게 저지하려다가 넘어졌을 뿐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목격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찰은 남성측과 여성측이 모두 불출석한 가운데 주점 주인, 목격자 등의 진술을 확보했는데 여성측이 먼저 시비를 걸었을 뿐만 아니라 남성측이 대응을 하지 않자 여성 중 한명이 남성의 멱살을 잡았다. 

이수역 폭행사건 욕설 CCTV 영상 / 유튜브
이수역 폭행사건 욕설 CCTV / 유튜브

이에 남성이 두 손을 위로 올리는 자세를 취하자 남은 여성 한 명이 마저 가세하여 물리적 폭행을 행사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언어적 시비 뿐 아니라 물리적 폭행도 여성측에서 먼저 시작했다는 것. 이 진술은 주점 주인과 목격자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경찰의 최초 발표는 찰은 실제로 발생한 사건임을 인정했으고,  지난 13일 새벽 여성 2명과 남성 3명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한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에 연루된 여성과 남성들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2명이 큰 소리로 떠든다는 이유로 남성들과 시비가 붙었고, 여성들이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을 하자 왜 촬영을 하냐며 언쟁이 커졌다”며 “이후 남성들도 여성들을 촬영하며 언쟁을 하다가 몸 싸움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현장에 있던 남성 5명 가운데 폭행에 연루된 3명과 여성 2명을 쌍방폭행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 5명이 나중에 조사를 받겠다고 진술을 하지 않아 이날 새벽 귀가 조치했고 조만간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점 CCTV를 확보했고, 휴대전화 동영상, 진술과 대조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소극적 방어인지 적극적인 폭행인지에 따라 (혐의가) 갈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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