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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 뜻 뭐길래? 과거 중학생 A양 ‘보이루 쓰지 말자’ 대자보 붙였다…남학생들로부터 “메갈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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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혐오에 대한 표현이 짙어졌다. 최근 ‘이수역 폭행사건’부터 중·고등학교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11월 13일 새벽 4시 이수역의 한 맥줏집에서 남자 다섯 명이 여성 두 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라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며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으며 나머지 피해자는 쓰러졌다”고 썼다. 

이 과정에서 나온 ‘메갈’의 뜻은 무엇일까

메갈 뜻은 원래 메갈리아 사이트 이용자를 말한다. 메갈이라는 것이 단순히 ‘메갈리아 사이트 이용자’라기 보다는 ‘남성혐오자’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사람’ 등의 의미다.

 

혜화역 페미니즘 시위/ 연합뉴스 제공
혜화역 페미니즘 시위/ 연합뉴스 제공

메갈리아(Megalia)는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도 반사하여 적용하는 ‘미러링’을 사회 운동 전략으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광주광역시에 사는 중학생 A양 역시 ‘메갈’이라는 소리를 들은적 있다.

A양은 학교에서 ‘보이루를 쓰지 말자’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가 남학생들로부터 수차례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보이루’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230만명에 달하는 유명 BJ ‘보겸’이 자신의 이름과 ‘하이루’를 합성해 만든 인사말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겸이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던 사실이 확인된 점, 보겸의 의도와 달리 ‘보이루’에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를 섞어 쓰는 남학생이 많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이 유행어 사용을 지양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A양은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면서 “‘보이루’는 뜻이 변질돼 여성혐오 표현이 됐다. 혐오표현을 학교에서 듣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남학생들에 의해 곧바로 떼어졌다.

남학생 8명은 A양을 향해 “보이루! 보이루!”라고 외치거나 “미친X”,“보이루 메갈X” 등 험한 욕설을 뱉었다. 또한 모르는 남학생이 갑자기 다가와 등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고 A양은 밝혔다.

자꾸만 커지는 여·남 사이의 혐오 표현, 무언가 방안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조속히 페미니즘 교육을 시행해 학생들이 혐오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언어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인종차별이 심각한 유럽에서는 그만큼 인종에 관한 욕이 많은데, 학교에서 역사 교육을 하면서 그런 혐오표현이 왜 잘못됐는지 배경부터 가르친다”면서 “국민청원에 따라 청와대가 약속했던 페미니즘 교육을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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