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아메리칸리그서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블레이크 스넬(26), 내셔널리그서는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30)이 수상을 영예를 안았다.
15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스넬은 1위표 17표를 획득해 전체 169점으로 저스틴 벌렌더(154점)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수상자로 남게 됐다.
스넬은 아메리칸리그가 지명타자제를 도입한 1973년 이래 1점대의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한 역대 4번째 선발 투수로, 2001년의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후 무려 1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할대의 피안타율도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후 가장 낮았지만, 180.2이닝만 소화한 탓에 역대 최소 투구 이닝 사이영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반면에 제이콥 디그롬은 1위표 30표 중 29표를 쓸어담으며 207점을 획득, 맥스 슈어저(123점)를 압도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9패)을 올리는 데 그친 디그롬은 역대 최소 승수 사이영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29경기 연속 선발등판해 3자책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디그롬은 이번 사이영상 수상으로 신인상(2014년)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역대 7번째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