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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주’ 김향기, “매력적인 시나리오라면 악역에도 도전하고 싶다”

  • 강태이 기자
  • 승인 2018.11.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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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이 기자] 10대의 끝자락에 선 배우 김향기가 특별한 성장 영화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지난 1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김향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영주’는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김향기는 극 중 한날한시에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남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중 절박한 마음에 찾아간 가해자 부부에게 희망을 찾는 소녀 ‘영주’ 역으로 분했다.

김향기 / CGV아트하우스
김향기 / CGV아트하우스

10대의 마지막 영화인 ‘영주’. 특히 그는 극 중 영주와 같은 나이인 19살에 개봉을 하게 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을 것.

이에 대해 김향기는 “작년 여름에 촬영한 작품이다. 영주와 같은 나이인 19살에 마무리하는 영화가 ‘영주’라 기분이 좋고 더욱 뜻깊다”며 설렘 가득한 개봉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선으로 끌고 간 김향기. 쉽게 느껴보지 못한 감정으로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감독님이 영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많이 읽고 그 감정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전했는데 “단순히 착한 누나가 아니라 내가 받지 못한 사랑을 동생에게 준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동생 영인(탕준상 분)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주의 시선으로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 가해자들의 입장이 이해가 됐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그들의 선택과 삶을 들여다보게 됐다”며 시나리오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감정이 중요한 영화 ‘영주’의 주 촬영지는 사람이 많은 시장이다. 배우 유재명은 처음 김향기를 만났을 때 시끄러운 사람들 틈에서 홀로 감정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감정을 잡는 그만의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촬영장에서 느끼는 공기와 상대 배우와의 호흡 등이 감정 잡는 데 중요하다. 미리 감정을 다 준비해가지만 막상 촬영장에 가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 감정선을 중요하게 하는 작품일수록 더욱 그렇다”며 자기만의 특별한 방법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향기는 “영화는 호흡이라고 생각한다. 홀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 것보다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세지와 줄거리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며 호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마지막에 고백하는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어떤 톤으로 말해야 하는지 등 정말 세심하게 준비했다. 근데 막상 촬영장에서 유재명, 김호정 선배님들을 보니 영주가 상문(유재명 분), 향숙(김호정 분)을 믿는 마음이 더 강력했다. 그래서 그 두 분을 믿고 더 담담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과 함께’ 촬영 당시 영화 ‘영주’의 시나리오를 접했다는 김향기. 함께 열연한 하정우, 주지훈의 특별한 조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영주’를 촬영하는지도 몰랐다. 무대 인사 돌던 중 촬영 소식을 듣고는 다들 언제 찍었냐고 물어봤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향기 / CGV아트하우스
김향기 / CGV아트하우스

배우 김향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록 또래보다 더 깊은 생각과 사고방식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을까.

“예전에는 다중인격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지금은 시나리오 자체가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역할이 들어온다면 해보고 싶다. 새로운 캐릭터에 항상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답했다.

최근 배우 김새론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초등학생 시절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한 그도 어려움이 있었을 터.

“저는 한 동네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와서 친구들이 저를 연예인으로 안 봐요. 그리고 저는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더 많이 해서 오랜 기간 학교를 못 가고 그런 게 없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들이 많이 있다”

데뷔 13년 차를 맞이한 배우 김향기. 대중들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이에 대해 그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관객들이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빛나는 구슬처럼 단단한 영화 ‘영주’는 완벽한 연기와 연출의 조합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안겨줄 예정이다.

영화 ‘영주’는 오는 11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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