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14일 선 감독은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다. 금메달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당시 사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선수 선발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한 선 감독은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또한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일찌감치 마음을 굳혔지만 야구인으로서 대축제인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선 선 감독은 정치권을 향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증인으로 소환되는 사례는 내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