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 “생각한 만큼 어렵지 않은 영화니 많이들 봐주셨으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이 관객들에게 영화를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요즘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촬영으로 정신없는 배우 이나영을 만났다.

이나영은 대중들에게 많이들 신비주의 이미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굉장히 털털하고 자신이 왜 신비주의로 불리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모두들 궁금해하는 원빈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그는 “평범하게 산다, 진짜 똑같이, 밥 먹고 등등 너무 평범해서 뭐 정말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에게 이러한 이야기들이 부담이 되지는 않은지 묻자 오히려 이나영은 “그냥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얘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진짜 뭐 특별한 게 없어서 충족을 못 시켜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비주의 이미지가 있을 법도 한 게 이번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이 대중들에게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지난 2012년 영화 ’ 하울링’ 이후 이나영은 6년 만에 ‘뷰티풀 데이즈’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는 단편 영화나 우정출연 등을 통해서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번 ‘뷰티풀 데이즈’처럼 장편의 영화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드린 건 6년 만이다.

이렇듯, 이나영은 오랜 기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다가 어떤 점 때문에 이번 ‘뷰티풀 데이즈’에 출연하게 됐을까.

이에 그는 “윤재호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거의 그냥 한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제가 작품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되게 느린데 빠르다. 무슨 말이냐면,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기까지는 느리지만 ‘딱 이거다’라고 한 순간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나리오 역시 그랬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장편 영화가 처음인 신인 감독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구성이 너무 좋은데 감독님이 어떤 생각으로 대본을 직접 썼는지 궁금했다. 지금까지 봐왔던 모성애와는 다른 모성애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래서 감독님의 다큐멘터리를 먼저 다 봤고 다큐멘터리를 다 본 순간 확신이 들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본인의 메시지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땐 마음속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좀 더 구체적인 부분에서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또한, 이나영은 10년 전부터 시골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시골 여성 캐릭터를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그는 “시골 여성 캐릭터가 저랑 되게 잘 어울린다고 스스로 확신했다. 나중에 또 하고 싶다. 워낙 더 자유로운 소재들도 많아서 좋다. 막연하게 어떤 작품에서 뭘 할지 모르겠지만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고 메이크업도 별로 안 하고 제약을 안 둘 수 있는 캐릭터라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나영은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있을까. 이에 그는 “정확한 기준점을 잘 모르겠다. 예전엔 한신이나 몇 신들에 꽃혀던 것도 있고 그 신을 하고 싶어서 했던 것도 있다. 이번 작품 같은 경우도 중국에서의 삶을 연기하고 싶어서 선택했던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준을 생각해서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것도 없다. 같은 걸해도 장르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니까 딱히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역시 끌리는 점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는지 묻자 이나영은 “대본을 봤는데 캐릭터가 밝으면서 굉장히 애틋한 부분들이 있다. 대본 전체가 밝은데도 조금 먹먹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이 있어서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선택하게 됐다. ‘뷰티풀 데이즈’를 하다가 밝은걸 하려고 하다 보니 아직 촬영 초반이라 어렵긴 하지만 잘 해내겠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의지 역시 보여줬다.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이나영이 선택한 이번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서 그는 첨예한 고통의 정점에 있는 한 여자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그에게 영화를 봤는지 묻자 이나영은 “가편집 같은걸 영화사에서 봤고 부산에서도 봤다”라고 전했다.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그는 “솔직히 가편집으로 처음 봤을 땐 제 장면에만 엄청 신경을 쓰면서 봤던 것 같다. ‘내 시선 처리나 톤이 맞나’ 체크했고 ‘감정들이 저 정도까지가 맞나? 관객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같은 걱정들을 했다. 현재로 돌아와서 앞에 40분정도의 감정신들을 편집한 부분을 보고 처음엔 ‘저래도 될까? 관객들에게 약간 불친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뒤에 스토리가 나왔을 때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소가 된것 같아서 오히려 편집이 잘 됐다 생각했다. 그리고 엔딩을 또 한 번 더 생각나게 하는 영화가 된것 같다”라며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언급했다.

그에게 영화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이나영은 “오광록 선배님이랑 현재에서 만나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둘의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고, 또 임신했을 때 황사장을 마주친 부분도 마음이 아팠던 장면이다. 황사장을 죽이고 버스 정류장에서 화장실 갔을 때 우연히 가방에서 떨어진 가족사진을 본 장면에서도 울컥울컥 했던 것 같다”라며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꼽았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이나영은 이번 작품에서 엄마의 10대, 20대, 30대를 연기했다. 이에 그에게 전체 흐름을 준비할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는지 물어봤다.

이나영은 “오히려 10,20대는 닫진 상황 속에서의 감정을 연기해서 비교적 쉬웠다. 10대는 탈북을 했을 때의 감당할 수 없는 과정을 겪은 소녀였고, 클럽, 마약, 살인이 있는 20대의 기간은 동물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10,20대를 지나와서 30대인 현재를 연기했을 때 오히려 이 모든 걸 겪어낸 걸 연기하려다 보니 어려웠다. 본래 시나리오 상에서는 표현이 조금 더 있었는데 영화상에서는 엄마가 그렇게 까지 감정이 안 나왔다, 그 이유는 이 엄마는 어떤 걸 표현할 때마다 안 어울렸다, 너무 의미를 주는 것 같고 굳이 미안함과 죄책감을 표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많이 걷어 냈다, 하지만 이 엄마의 역사를 잊어버리지 않게 계속 대본을 봤었다, 그리고 태도나 몸짓들에 더 주안점을 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작품에 임해서 과거의 작업 방식과 차이가 있지는 않은지 궁금했다. 이에 그는 “할 때마다 똑같은 것 같다. 컨셉 잡는 것부터 시작해서 헤어, 의상, 연기 톤, 감정들. 준비하는 건 비슷했지만 이 작품은 특히나 보여지는 것들이 많아서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보통 어떤 캐릭터를 생각하고 작업 할 때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가지 않고 기존 색깔을 빗겨나가는 걸 좋아한다. 일상적으로 보이면서도 그 안에서 헤가 되지 않게 직접 의상도 고르고 한다. 의상 고르는 게 어려우면서도 재밌다”라고 언급했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이번 영화 촬영하면서도 계속 아이디어 내면서, 같이 만들어 갔다. 의상도 현재가 제일 어려웠다, 현재가 아무리 술집을 하는 여성이라 해서 너무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은 그 중간을 찾았다, 그런 옷들도 너무 색감이 강해서 2번째 은색옷 입고 나온 것도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천 사다가 제작하고 그랬다. 그냥 사는 옷들은 의외로 화려해서 직접 옷을 만들었고, 머리에 색감 주는 것 빼고 화장도 오히려 더 걷어냈고, 입술도 손으로 색깔만 주는 느낌으로 컨셉을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평소 작품을 할 때마다 직접 의상 컵셉을 다 잡는지 궁금했다 이에 그는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이 결정되면 제가 맡은 캐릭터들의 룩을 고민한다, 어떤 가방을 메고 어떻게 걸어가야 되는지 생각하고 캐릭터에 있어서 의상이나 소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나영은 연기를 할 때도 항상 고민을 한다고 한다. “어떤 표현을 할 때도 그동안 내가 쉽게 해왔던 방법이 아닌 좀 더 힘들고 어려운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시나리오 상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인데 눈물의 차이가 엄청 크다. ‘소리를 낼 건지 이를 악물 건지 어떤 눈물을 보일 건지’ 감정과 눈물의 방향 등 그런 부분을 저 스스로 찾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이나영 / 이든나인 제공

계속해서 ‘뷰티풀 데이즈’ 같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나영. 그는 인터뷰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목표 관객 수치인 10만을 넘겼으면 좋겠다고 연이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나영은 “목표 수치가 10만인지 몰랐는데 오늘 대표님한테 들었다. 갑자기 숫자를 들으니 부담감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어떻게 보면 어두울 수 있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지만 이러한 시나리오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배우로서 책임감이 훨씬 더 크지만 대중들에게도 이런 영화가 익숙해져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관객분들에게 왠지 어렵게 비칠 수 있는 영화지만 생각만큼 어렵지 않고 구성이 다른 것뿐이지 가족에 관한 희망의 메시지를 생각할 수 있는 영화니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이나영의 바람대로 10만을 넘을 수 있을지.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