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일 바늘테러 사건’ 용의자 체포, 베트남 난민 출신 여성…평소 ‘복수’ 다짐해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호주 전역을 공포에 떨게한 ‘바늘테러 과일’ 사건의 용의자가 밝혀졌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외신들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인 전직 딸기농장 직원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20여년 전 호주로 건너와 시민권을 취득한 50세 여성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2일에서 5일 사이 퀸즐랜드의 한 딸기농장에서 딸기에 바늘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평소 자신이 일하던 농장에 불만을 갖고 ‘복수’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68개 브랜드와 관련된 230건의 딸기 오염 사건을 수사한 끝에 용의자의 DNA를 포함한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9월 호주 한 남성이 딸기 한 가운데 바늘이 꽂힌 사진을 게재하고 자신의 친구(21)가 이를 먹고 심한 복통을 느껴 응급실로 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뒤 모방 범죄가 이어지며 딸기를 비롯해 사과, 바나나, 망고 등 다양한 과일에서 바늘이 잇따라 발견되며 파문은 확산되기도 했다.

이어 뉴질랜드의 한 매장에 진열된 호주산 딸기에서도 바늘이 나오며 호주 과일 재배 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호주 측은 이 사건을 테러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력히 대응하는 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