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진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에 방문한다. 지난달 13일 유럽순방에 다녀온 뒤 한 달 만에 또다시 순방길에 오르게 됐다.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방문해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17~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소화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세안 및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베트남을 방문해 신 남방정책을 천명했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새 국정과제인 ‘포용국가’를 설파하며 역내 경제 공동체 구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세안 및 동남아 국가와의 관계 증진에 집중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싱가포르를 향해 출국한다.
이튿날인 14일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신 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추진 성과를 설명하면서, 포용국가를 실현할 ‘사람 중심의 상생 번영을 통한 평화 공동체 조성’이라는 ‘3P’(People·Prosperity·Peace) 비전에 대한 상세한 이행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 정책의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해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또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교두보 역할을 할 ‘한·메콩 정상회의’ 첫 개최 희망 의사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5일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와 제12차 EAS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는 16일엔 다음 순방국인 파푸아뉴기니로 출국한다. 도착한 다음 날인 17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와의 대화에 참석한다.
18일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핵심 국정 과제로 삼은 ‘포용국가 비전과 전략’을 국제사회에 천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의 슬로건이 ‘포용적 기회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로 정해진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해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