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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스펙트럼(SPECTRUM), “남다른 팀워크…‘절대 떨어져 있지 말자’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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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지난 5월 데뷔한 신예 보이그룹 스펙트럼(SPECTRUM)이 두 번째 미니앨범 ‘Timeless moment’로 돌아왔다.

데뷔곡 ‘불붙여’가 강렬한 퍼포먼스곡이었다면, 4일 공개된 미니 2집 타이틀곡 ‘What do I do’는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이 가미된 곡으로 ‘끝없는 시간’을 노래한다.

타이틀곡 작사에는 재한, 화랑, 빌런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동규는 장기인 캘리그라피와 디자인 등 앨범 아트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또, 이번 앨범에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멤버 故 동윤의 목소리가 담긴 ‘Dear My’까지 함께 수록해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그 어떤 앨범보다 의미가 남다른 미니 2집 ‘Timeless moment’로 비상을 꿈꾸는 스펙트럼과 톱스타뉴스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여섯 명의 멤버들은 꿈, 음악, 숙소생활 등 다양한 주제에 가감없이 답했다. ‘친근감이 매력이다’는 이들의 유쾌한 에너지는 금세 인터뷰룸을 가득 채웠다.

데뷔 앨범 활동을 마치고, 약 5개월 만에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팀의 색깔에도 변화가 생긴 만큼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특별했다.

스펙트럼(SPECTRUM)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스펙트럼(SPECTRUM)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 ‘불붙여’ 활동을 끝내고 거의 5개월 만에 컴백 했어요. 활동을 할 생각에 설레요. 11월에 선배 가수 분들이 워낙 많이 나오시기도 해서 저희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스펙트럼만의 존재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감정보다는 설렘이 커요.” (동규)

“(미니)1집 때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했었다면, 2집은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요. 스펙트럼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죠. 이번 무대는 1집 때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화랑)

신생 소속사 윈 엔터테인먼트의 첫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이력 역시 독특하다. 

재한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동규는 팀내 유일한 군필자다. 화랑은 현재 팀내 포지션이 래퍼지만, 원래는 오랜 시간 배우를 꿈꿨다.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요? 비에이피(B.A.P) 대현 선배님의 영향이 컸어요. 제가 예전에 발표한 노래가 있었는데, 그때 대현 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경험담도 많이 듣게 됐고, 그때 저도 아이돌에 대한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아이돌도 정말 재밌는 직업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순간이었죠.” (재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사실 아이돌이 어떻게 보면 나이 제한이 있잖아요. 이 나이대에만 즐길 수 있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돌을 선택하게 됐어요.” (빌런)

스펙트럼(SPECTRUM) 화랑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스펙트럼(SPECTRUM) 화랑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신곡 ‘What do I do’는 가이드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멤버 모두가 마음에 들어했던 곡이라고. 스펙트럼 멤버들이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처음 곡을 받았을 때 전부 다 맘에 들어했어요. 가이드를 듣고, 전부 ‘곡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민재)

“가사가 없는 상태로 노래를 받았어요. 화랑이 파트가 원래는 노래였거든요. 화랑이가 ‘랩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가사를 직접 썼어요. 작곡가 분들도 좋다고 해주셨고요. 그래서 빌런이와 저도 가사를 쓰면서 저희에게 잘 맞는 곡을 만들어 간 것 같아요.” (재한)

작사, 작곡을 하는 멤버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었을까.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을 많이 해보는 편이에요. ‘이랬으면 어떨까?’, ’힘들었던 게 꿈이었으면 어떨까?’라고. ‘추억’, ‘회상’같은 아련한 느낌도 좋아해요. 사실 가사 쓸 때 엄청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재한)

“‘What do I do’를 들었을 때 몽환적이었어요. 뭔가를 향해 뻗어가는 느낌, 환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죠. 예전에는 가사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이 썼다면, 지금은 콘셉트를 하나 잡고 다른 방향으로 써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꿈에 대해서도 연구를 많이 하고요.” (화랑)

스펙트럼(SPECTRUM) 재한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스펙트럼(SPECTRUM) 재한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2일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 당시, 막내 은준도 ‘작사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어떤 노랫말을 쓰고 싶냐’고 묻자, “경험을 녹여내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화랑과 빌런은 ‘잘하는 게임 이야기로 써보라’며 장난기 어린 목소리를 보탰다.

“작사를 하게 된다면, 제가 느꼈던 경험을 노래 안에 담아내보고 싶어요. 어떤 감정이었고, 앞으로 어떤 감정이고 싶은지에 대해 써보고 싶어요.” (은준)

단단한 팀워크의 원천은 ‘언제나 함께이기 때문’이라고. ‘활동에 앞서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필요했을 것 같다’는 물음에 스펙트럼은 이와 같이 말했다. 

“그것보다는 진짜 한시도 떨어져 있던 적이 없었어요. 지금까지.” (화랑)

“저희끼리 ‘절대 떨어져 있지 말자’는 말을 했어요.” (재한)

“각자 떨어져있으면, 혼자 생각이 깊어지니까. 저희끼리 좀 더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어요.” (화랑)

숙소 식탁에는 여섯 개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단다. 멤버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가진다고.

“일주일에 1,2번 정도는 그 식탁에 앉아서 다같이 이야기 꽃을 피워요. 한 번 시작하면 3~4시간 정도?” (화랑)

스펙트럼(SPECTRUM) 민재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스펙트럼(SPECTRUM) 민재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밤 12시에 시작해서 해가 뜰 때까지 이야기를 한 적도 있어요. 여섯 명이 의외로 말이 많아요. 은준이가 지금 조용하지만 말이 많은 친구랍니다(웃음).” (동규)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면 불만이 생겨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더 잘 풀어나가려고 이야기를 해요.” (민재)

“저희끼리 그런 감정의 교류를 통해서 팀워크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동규)

“이번 앨범에도 참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저희끼리 회의도 많이 했어요. 그것 때문에도 식탁에 많이 모인 것 같아요. 은근히 편해요.” (화랑)

‘새 앨범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한 멤버가 누구인 것 같냐’고 묻자, 화랑과 은준의 이름이 나왔다.

“은준이라고 생각해요. 뮤직비디오 나오고 저희끼리 ‘은준이 솔로곡이다’라는 말도 했어요(웃음). 은준이가 주인공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존재감이 있죠.” (민재)

“화랑이, 화랑이 형이죠!” (재한, 빌런, 은준)

“연기를 했던 친구라 그런지 주제에 맞게 잘 맞춰가는 것 같아요. ‘꿈 속에 갇힌다’가 뮤직비디오 주제인데, 거기에 갇힌 듯한 표정과 몸짓을 되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재한)

스펙트럼(SPECTRUM) 은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스펙트럼(SPECTRUM) 은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화랑과 은준은 멤버들의 지목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저는 현대 무용을 조금 공부했었는데, 안무가 선생님이 잘 살려주신 덕분에 그 부분에서 연기를 더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이번 활동을 위해 살도 많이 뺐고, 성숙해진 면이 있어서 (멤버들이)그렇게 이야기해준 게 아닐까요.” (화랑)

“예상을 못했어요. 민재 형이 지목할 지 몰랐거든요. 이번 콘셉트랑 잘 맞았던 이유는 평소에 제가 좀 졸린 표정이에요(웃음). 그게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해요.” (은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에피소드도 많았다. 은준이 등장하는 인트로 장면은 무려 7시간이나 촬영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쇼케이스 당시 은준은 “그렇게 (시간이)오래된 줄 몰랐다. 힘들었지만 멋진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쇼케이스에서 말했듯이 7시간 촬영한 인트로가 기억에 남아요.” (은준)

“피팅, 메이크업을 하는 방은 엄청 밝았거든요. 마지막 씬을 찍으려고 계속 방에 있다가 문을 열고 나가보니 온통 빨갛고, 안개가 자욱했어요. 정말 뭔가 꿈 속에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게 인상 깊었어요.” (화랑)

“아, 또 있어요. 뮤직비디오 찍은 곳이 영화 ‘마녀’ 촬영지였어요. 저희가 ‘마녀’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민재)

“그래서 다들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나요(웃음).” (재한)

스펙트럼(SPECTRUM) 빌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스펙트럼(SPECTRUM) 빌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그런가하면, 현재 화랑·빌런만 예명을 사용 중이다. 두 사람만 예명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저는 본명(이승현)을 쓰고 싶었어요(웃음). 본명을 많이 강조했는데, 흔한 이름이기도 하고 특별하고 튀는 이름이면 좋겠다고 해서 후보를 추렸죠. 36개 정도 가져갔는데, 전부 탈락했어요. 악마의 이름을 나열해서 냈거든요. 모두 거부 당해서 그 이름들을 포함한 ‘빌런’이라는 이름으로 정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것 같아요.” (빌런)

“(빌런이)악동? 꾸러기?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재한)

“저도 원래 본명(박종찬)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뭔가 예명을 써보고 싶었어요. 다들 영어 이름을 써서 한국적인 이름이 별로 없더라고요. 워낙 사극을 좋아하기도 해서 옛날 이름을 찾아봤어요. 관우, 조조 이런 것 부터해서(웃음). 찾다 보니, 화랑이라는 이름이 딱 보인거죠. 멤버들과 회사 분들이 다들 괜찮다고 해주셔서 그때부터 화랑으로 정했어요.” (화랑)

“견우도 있었어요. 견우는 화랑이랑 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화랑 말고 하랑도 있었네요.” (동규, 재한)

네 명의 멤버(동규, 민재, 재한, 은준)에게도 본명을 쓰는 이유를 묻자, “어울리는 예명을 못 찾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저는 예명을 쓰고 싶었지만, 아이디어가 부족했어요. 딱 맞는 이름을 못 찾겠더라고요. 아이돌인데 ‘동규’라고 하면 처음에는 반응이 좀 이상했어요(웃음). 지금은 워낙 친근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서 좋아요.” (동규)

“동규 형은 원래 ‘제호’가 예명 후보였어요. ‘제호’라는 이름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빌런)

스펙트럼(SPECTRUM) 동규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스펙트럼(SPECTRUM) 동규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현재 스펙트럼은 숙소 생활 중이다.

숙소 방은 2명, 4명이 각각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고. 2명 방에는 동규와 화랑이, 다른 4명 방은 민재, 재한, 빌런, 은준이 함께 지내고 있다. 방 배정 방식은 공평한 ‘가위바위보’를 통해 사타리 타기 순서를 정했다고 한다.

“저는 2명 방을 쓰고 싶었어요. 원래 (순서는)제가 2명 방에 못 들어가는 순위였거든요. 저는 4명 방에 가면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못 자요(웃음).” (화랑)

“(인터뷰 당일 기준)어제 빌런이가 자다가 말도 했어요. 갑자기 자다가 일본어를 하더라고요(웃음). 은준이한테 ‘방금 승현이 뭐라고 한거야?’라고 물어보기도 했거든요. 코 골다가 갑자기 말을 해서 충격적이었어요.” (재한)

“같이 지내보니, 화랑이는 4명 방에서 못 지내겠더라고요. 잠귀가 진짜 밝아요.” (동규)

“저는 화장품 바르는 ‘챱챱’ 소리도 너무 크게 들려요(웃음). 한 번 깨면 잠을 못 자요.” (화랑)

“한 달 정도 화랑이가 기다려준 것 같아요. 제가 되게 늦게 자는 편이라, 방 밖에 있으면 데리러 와요. ‘빨리 들어와요. 형 안 자면 저 못 자요’하고.” (동규)

“멤버들이 양보해주고, 이해해줘서 고맙죠.” (화랑)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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