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우리나라 역대 왕들 중에 동상이 남아 있는 왕이 딱 한 명 있다.
바로 태조 왕건.
10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배우 이정진이 출연해 태조왕건상을 소개했다.
1992년, 북한에서는 왕건의 왕릉 주변에서 이 역사적인 동상을 발굴했다.
당시 이 동상의 정체를 몰랐던 북한은 ‘청동불상’이라는 단순한 이름을 붙여 전시했다. 이후 각종 사료를 검토한 결과, 왕건 동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종실록에는 ‘태조 왕건 동상을 왕건릉 주변 어딘가에 묻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었다.
그런데 왕건 동상을 살펴보면 부처를 닮아 있다.
왕의 위엄은 온데간데없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반듯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왕건이 죽고 네 번째 왕에 오른 아들 광종은 당시 민심을 수습할 방안을 찾다가 고려를 건국한 아버지 태조 왕건의 동상을 만들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고려는 일상생활에서도 힘이 들 때 부처의 힘에 기대는 민심이 있었다.
그래서 부처의 모습을 한 왕건의 동상을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고려 왕들은 이후 나라의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왕건 동상을 찾아와 기도했다.
현재 북한의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왕건 동상.
우리는 언제쯤 실물을 눈으로 볼 수 있을까?
KBS1 ‘천상의 컬렉션’은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