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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7년차 ‘장수 그룹’ 노을, 힘을 빼니 비로소 보이는 내공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11.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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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정 기자] 신화를 이은 17년차 장수 그룹 노을이 돌아왔다. 2년 넘게 싱글 앨범을 발표했지만 차트에서 두드러지지 못했다. 이런 노을이 힘을 빼고 건넨 미니앨범 ‘별’은 여러 의미로 남달랐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의 네 번째 미니앨범 ‘별’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네 멤버는 진중하게 답변에 임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 수려해진 외모 또한 돋보였다. 

노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노을은 신보 ‘별’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모두 별처럼 빛나고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2015년 발매된 3집 ‘보이지 않는 것들’ 이후 3년 만의 미니 앨범이라는 점에서 콘셉트와 곡 선별에 더욱 공들였다. 

강균성은 노래를 듣는 대중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그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 밤하늘의 별을 빗대어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아도 누구나 별처럼 소중한 존재일 수 있는데, 각박한 세상에 살다 보면 자연스레 위축되기도 한다. 이런 분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쉽게 겪을 수 있는 고민에 대한 위로를 앨범에 담아서 인생의 시작과 끝 사이의 일상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발매된 신보는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상곤은 “차트 성적을 신경쓰지 않고 음원을 낸다는 건 거짓말 같다. 원래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했지만, 열심히 만든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건 감사한 일이다. 차트 안에만 있어도 많이 들어주신다는 의미다. 차트에서 아웃되면 직접 찾아 들어야 하는 음악이 되다 보니 차트에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강균성은 “차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대도 많이 바꼈고, 최근에 냈던 싱글 성적이 그렇게 좋았던 편은 아니어서 많이 내려놓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격차가 커지지 않게 도와달라”며 웃음 지었다. 

‘붙잡고도’ ‘인연’ 등 노을의 대표곡들은 대부분 애절하고 슬픈 감성을 노래한다. 연속 히트에 성공한 뒤, 애절한 발라드로 방향을 굳힐 수 있었으나 노을은 달랐다. 장르와 코드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했다. 

강균성은 “1집 때부터 쭉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아파도 아파도’는 실험적이었고, ‘청혼’은 네 멤버가 메인이 돼서 애드립을 했다”며 “노을의 장르보다는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노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노을은 지난 1월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JYP에서 출발해 ITM, YNB를 거쳐 씨제스에 오기까지 수차례 회사를 옮겼다. 그렇지만 16년 동안 이렇다 할 잡음은 없었다. 

어떤 방식으로 이견을 조율하는지 묻자 나성호는 “개인적인 성격은 다 다르지만 다행스럽게 음악 취향이 거의 일치한다. 저희는 가수이자 같이 음악하고 노래하는 사람들이기에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것도 맞으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전우성은 “시간이 꽤 흘러서 좀 더 유연해졌다. 나이가 드니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게 되고 힘도 빠지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노을이 데뷔한 2002년과 지금 2018년 음악시장은 크게 다르다. 현저히 짧아진 공백기, 싱글 형태의 앨범 발매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또 스트리밍이 카세트와 CD플레이어를 대체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노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에 강균성은 “데뷔 초에는 앨범을 2년에 한 장씩 냈지만 요즘은 몇 달에 한 번씩 싱글로 낼 수 있어서 더욱 유연해졌다. 가수 입장에서는 더 좋다”고 전했다. 이상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넓은 무대가 생겼다며 흡족스러워했다. 

16년간 노을 곁에 자리해온 음악은 어떤 존재일까. 강균성은 “음악은 감정을 건들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강균성은 “이문세 선배님처럼 계속해서 노래를 놓지 않고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면 좋겠지만, 그저 바람일 뿐이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앞으로 노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열쇠는 저희에게도 있지만 저희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노을은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광주, 서울, 부산까지 총 4개 도시에서 ‘2019 노을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노을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이 콘서트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작과 끝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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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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