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과 경기 침체로 기업 재무구조와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지만 100대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1년 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들 100대 상장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 악화에도 한국 경제가 소수 상위 대기업 중심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투자 및 경영 정보 사이트 버핏연구소(대표 홍순화)가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전자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2분기 보고서 기준 국내 100대 상장사의 평균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98.84%였다. 100대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두자리수로 떨어진 것은 2007년(84.3%)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대기업 부채비율은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한때 300%에 육박했다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왔다. 100대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4년 130.22%였다가 2015년 104.29%, 2016년 100.01%, 지난해 101.22%였다가 올해 2분기 98.84%로 낮아졌다.
이처럼 이들 100대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 관련있다. 100대 상장사의 올해 예상 평균 영업이익률은 9.27%로 지난해 8.91%에서 0.36%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7.71%, 2014년 8.34%, 2015년 8.18%, 2016년 8.43%, 2017년 8.91%로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소수 상위 대기업 수익성은 개선되면서 기업이 빈익빈 부익부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그간 부채비율이 과다했던 상장사들이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있다.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이 2017년 295.18%에서 올해 2분기 264.31%로 개선된 것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356.24%→344.90%), 코스맥스(308.96%→297.86%), 포스코대우(221.47%→218.85%) 등이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