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오늘밤 김제동’ 유현준 교수, “‘걷고 싶은 거리’ 연결해 ‘소통하는 서울’로…” 제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오늘밤 김제동’에서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에게 부동산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7일 KBS1 ‘오늘밤 김제동’은 ‘환자단체 VS 의사협회 정면출동, 이유는?’, ‘오늘밤 분석 - 美 중간선거 결과’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유현준 교수는 서울 집값 문제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내놓고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남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폐쇄성이 있다고 본다. 높은 집값보다도 폐쇄성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게 더 문제인 것 같다. 우리가 강남개발 70년대에 성공한 이후로 모든 부동산개발 정책이 강남을 똑같은 방식으로 카피하는 식으로 됐다는 거다. 분당, 일산, 판교, 진주, 세종시 할 거 없이 지금 어딜 가든지 다 강남하고 비슷한 형태의 도시를 갖고 있고 비슷한 아파트와 상가로 구성된 도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강남의 짝퉁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잇는 거다. 지난 몇 십 년 동안에 그렇게 되면 짝퉁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당연히 돈을 벌면 진품을 사고 싶어지게 되고 더 사람들이 강남으로 모이게 되는 거다.”

“우리나라 아파트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전국의 모든 아파트가 거의 다 똑같이 생겼다. 똑같이 생기면 어떤 현상이 생기냐면 (아파트가)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는 거다. 우리가 부산에서 쓰는 5만원도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고 서울의 (5만원도)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어 다 똑같은 5만원으로 쓰인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국의 아파트가 똑같기 때문에 ‘주거의 용도’보다는 몇 억짜리 ‘자기앞 수표’ 같은 기능을 하는 거다. 그래서 획일화돼 있는 붕어빵 찍어내는 것 같은 도시가 아니고 ‘다양성’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만 자기만의 가치를 가지게 되고 자기만의 가치를 가지면 사람들이 서로 집값으로 비교하는 도시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비롯해) 우리나라 도시들은 대부분 돈을 내야지만 앉을 수 있는 공간 밖에 없기 때문에 돈이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공간과 돈이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공간이 나눠지게 되고 서로 공통으로 추억을 공유할 거리들이 없어지게 된다. 공간 구조가 사람들끼리 갈등을 증폭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다.”

“우리가 사회갈등을 없앨 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없앨 수도 있고 하드웨어 측면으로도 없앨 수 있다. 이제는 하드웨어도 고칠 때가 됐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한꺼번에 큰 그림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이 하나의 ‘걷고 싶은 거리’로 한 바퀴 연결된다면 훨씬 더 서울이 ‘소통하는 서울’이 될 거다. 그러기 위해 내가 구상한 것이 있다. 서울의 많은 지하철 노선 중 2호선이 서울을 한 바퀴를 돈다. 2호선의 역과 역 사이에 공원을 하나씩 배치해 놓으면 그 라인을 따라 ‘걷고 싶은 거리’가 돼 한 바퀴 돌게 되는 거다. 2호선의 역과 역 사이에 공원을 하나씩 배치해 놓으면 그 라인을 따라 ‘걷고 싶은 거리’가 되어 한 바퀴 돌게 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강 다리(옆)에도 보행자 전용다리를 만들어줘서 사람이 강북과 강남을 걸어서 오갈 수 있게 해주는 거다. 지금처럼 강남과 강북을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야만 오갈 수 있을 때 두 지역은 단절되게 된다. 보행자 전용 다리를 만들어주고 걷고 싶은 거리로 서울을 한 바퀴로 연결한다면 지역 간의 격차가 점점 해소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그럴 때 이 도시(서울)가 더 좋아진다고 본다.”

KBS1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