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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출국’ 이범수X연우진, 가족의 소중함·우정·부성애 담긴 아날로그 감성 영화 (종합)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8.11.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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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영화 ‘출국’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출국’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노규엽 감독, 이범수, 연우진, 이현정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범수 주연의 영화 ‘출국’은 1986년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이범수-이현정-연우진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당초 ‘사선에서’(가제)라는 제목으로 먼저 알려졌던 영화 ‘출국’은 박근혜 정부에게 지원금을 받은 영화로 잘못 알려지며 일명 ‘화이트리스트’ 영화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노규엽 감독은 시사회 말미 “첫 영화인데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나온 것 같다”며 “마지막이니까 조금 길게 얘기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작년에 ‘출국’에 관련한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면서 “사실인 기사도 있었지만, 합리적 의심이라는 명분 하에 근거 없는 기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감독은 “그때가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었는데 어떤 날은 너무 마음이 아팠고, 어떤 날은 기운이 없었고, 또 어떤 날은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이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지켜지고 또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마지막으로 그는 “하루 빨리 ‘출국’을 세상에 내놔야 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냈다.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이범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자이언트’, ‘아이리스2’, ‘신의 한 수’, ‘인천상륙작전’ 등 매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자타공인 명품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이범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는 다정하고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출국’에서 자신의 성공이 가족의 행복이라고 믿었던 80년대 평범한 아버지로 완벽 변신한다. 

이날 영민 역을 맡은 이범수는 ‘출국’에 출연을 선택한 계기로 부성애를 꼽았다.

그는 “일단 시나리오를 읽고 무척 가슴에 와닿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무렵 읽었던(받았던) 자극적인 시나리오들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이 작품이 눈에 떨어지질 않고 계속 맴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한 가장의 가장이고 두 아이의 아빠니까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실제 상황이 아니라면 더 깊이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이윤진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다을이와 딸 소을이를 두고 있는 이범수. 그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습득한 것들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달래고 하는 여러 가지 스킬들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영민'이라는 인물을 아빠로서 안아주고 싶었다”

연우진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연우진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이날 제작진과 배우들은 기자들과 함께 완성된 영화를 처음 관람했다. 

’출국’을 직접 본 연우진은 “나도 처음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간혹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눈시울이 붉어져서 억누르느라 고생했다”며 “그 순간의 공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촬영하는 내내 외롭고 쓸쓸한 캐릭터를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니까 먹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의 감정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덤덤하게 잘 묻어난 영화 같다. 한 사람의 쓸쓸한 감정을 생각하면서 30대 한 남자로서 내 인생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우진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연우진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연우진이 맡은 ‘무혁’은 ‘영민’(이범수)의 절친한 동생이지만, 실상은 ‘민실협’ 활동으로 국내 입국 금지를 당한 ‘영민’을 감시하기 위해 투입된 남한 안기부 요원이다. 영화 속에는 안기부 요원 무혁의 액션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 액션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이에 연우진은 “액션을 앞세워서 준비했던 영화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동적인 움직임과 활동성은 이 영화의 중요한 색을 입힐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첫 촬영은 폴란드 다리에서 영민을 만나는 장면이었다. 사실 수동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서 봉고차를 운전하는 게 어색했다. 폴란드의 교통 체증을 일으킨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출국’은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절, 시대와 이념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펼쳐낼 예정이다.

이범수를 비롯한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이종혁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출국’은 11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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