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제주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들 모녀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 측은 장씨 모녀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와 장양의 시신이 발견된 애월읍 해안가를 중심으로 경비함정 및 헬기, 잠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중·해상·항공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장씨 모녀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이들은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해 투숙했다.
다음날인 1일 장씨는 숙소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 부탄가스, 토치, 라이터, 우유, 컵라면 등을 구입했다.
그 다음날인 지난 2일 장씨 모녀는 숙소를 나서 제주시 용담동 해안으로 이동했다.
이 모녀의 마지막 행적은 이날 오전 2시38분께 장씨가 택시에서 내려 이불로 감싼 딸을 안고 바다로 향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이다.
이와관련 경찰은 “객실에 캐리어가 그대로 남아있고 욕실 바닥에서 번개탄 등에 그을린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숙소 주인의 진술과 장씨가 제주행 항공권을 편도로 구매한 정황 등에 따라 장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4일 해경은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인근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객의 신고를 받고 장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또한 제주 서부경찰서를 통해 장양의 외할아버지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이들을 실종·가출 신고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장양의 1차 부검을 진행한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는 “숨진 아이의 몸에서 전형적인 익사 폐 양상이 나타났다. 시신이 발견된 날부터 48시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