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복원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0.89달러) 내린 6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4월 6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42%(1.04 달러) 내린 72.13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이 5일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하면서 석유 거래를 차단했지만 한국, 중국,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등 8개국에 대해서는 한시 제재 면제 조치를 부여했다.
인도 ICICI뱅크의 이코노미스트 애쉬레이 오쉬리는 6일 마켓워치에 “8개국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기 때문에 석유 시장의 약세가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이 나라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것은 석유 시장의 공급 상황이 더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이기 때문에 유가에 나쁜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도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미국의 2019년 원유 생산량이 일평균 1206만 배럴로 당초 전망치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9%(6.0달러) 떨어진 1,226.3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