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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주’, 어른과 아이 사이에 있는 ‘어른아이‘가 보내는 따뜻한 편지 같은 영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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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태이 기자) ‘소공녀’ 전고은 감독, ‘죄 많은 소녀’ 김의석 감독을 잇는 또 다른 여성 감독이 영화계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오후 2시 용산CGV점에서 영화 ‘영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차성덕 감독, 김향기, 유재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주’는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차성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영주’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주'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영주' 포스터 / 네이버 영화

메가폰을 잡은 차성덕 감독은 “내 속에 10년 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다. 나도 10대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고 가해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기서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됐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배우 김향기 또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신과 함께’ 지방 촬영 중 숙소에서 읽었다. 집이 아닌 낯선 공간에서 읽어서 더 와닿았고 깊은 여운이 남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내가 영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차성덕 감독 / 네이버 영화
차성덕 감독 / 네이버 영화

영화의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이 같다. 수많은 이름 중 ‘영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차성덕 감독은 “영주는 빛나는 구슬이라는 뜻이다. 작은 구슬처럼 단단하고 빛을 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숨겨진 뜻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캐릭터 이름은 ‘주영주’인데, 인생처럼 돌고 도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한 바퀴 도는 이름으로 정하게 됐다. 주인공도 그렇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짓게 되었다”며 이름에 대한 비밀도 덧붙였다.

깊은 시나리오로 인해 캐스팅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차성덕 감독은 “사실 20대 배우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 ‘눈길’을 보고 아역 김향기가 아닌 사람 김향기를 알게 됐고, 바로 시나리오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만났는데 ‘그냥 영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의 영주를 버리고 진짜 영주를 만났다고 느꼈다. 그를 만나고 나서 시나리오가 더욱 깊어졌다”며 김향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주 부모의 사망 사고 가해자 ‘상문’ 역을 맡은 유재명에 대해서는 “항상 내 마음속 1순위였다. ‘영주’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인물이었기 때문에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그를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탕준상 - 김향기 - 유재명 / 네이버 영화
탕준상-김향기-유재명 / 네이버 영화

배우들 또한 어려움 감정이 담긴 시나리오로 어려움이 컸을 터. 이에 대해 김향기는 “캐릭터가 어른과 아이의 중간 지점에 있다. 이 부분을 표현하기가 제일 어려울 것 같았다. 감정이 과하지 않고 시나리오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감독님과 시나리오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 확고했고, 영주 자체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주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며 감독을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유재명 또한 “섬세한 결을 연기하고 싶었다. 의도치 않게 가해자가 됐고 피해자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사실적이라서 좋았다. ‘영주’의 일상을 통해 치유와 용서에 대한 의미를 묵직하게 느꼈다”며 시나리오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김호정-김향기 / 네이버 영화
김호정-김향기 / 네이버 영화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들로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영화. 배우들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유재명은 “김향기 씨가 현장에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시장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도 홀로 감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김향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듣던 김향기 또한 “영주 입장에서 상문(유재명 분)과 향숙(김호정 분)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영주’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영주’가 어떤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차성덕 감독은 “많은 분들 마음에 폭 떨어져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고 싶다. 작지만 아주 단단한 영화이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작년 여름에 촬영했는데 10대가 끝나기 전에 개봉해서 기쁘다. 스스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며 마무리 지었다.

빛나는 구슬처럼 단단한 영화 ‘영주’는 완벽한 연기와 연출의 조합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안겨줄 예정이다.

영화 ‘영주’는 오는 11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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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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