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홍콩 여배우 남결영(藍潔瑛)이 55세의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과거 그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증지위와 등광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홍콩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남결영은 이날 자정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결영이 고독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을 앓아온 남결영은 수년 전, 자신이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는 이유가 배우 증지위와 등광영에게 당한 두 차례의 성폭행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1980년대 큰 인기를 얻었으나 1995년과 1997년 부모를 연이어 잃고 남자친구마저 투신자살하며 연예계 활동을 그만뒀다.
특히 1998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부터는 말을 횡설수설하거나 ‘귀신이 보인다’고 하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수차례 정신병원 치료를 받은 그는 2005년에는 법원에 개인 파산 신청까지 하며 정부 보조금을 받는 처지가 됐다.
이에 남결영은 최근 자신의 정신이상이 증지위와 등광영에게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등광영은 2011년 사망했고, 증지위는 여전히 홍콩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남결영이 사망하면서 성폭행의 진위 여부는 미궁속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