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노규엽 감독이 ‘화이트리스트’ 영화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5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출국’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노규엽 감독, 이범수, 연우진, 이현정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범수 주연의 영화 ‘출국’은 1986년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당초 ‘사선에서’(가제)라는 제목으로 먼저 알려졌던 영화 ‘출국’은 박근혜 정부에게 지원금을 받은 영화로 잘못 알려지며 일명 ‘화이트리스트’ 영화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노규엽 감독은 시사회 말미 “첫 영화인데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나온 것 같다”며 “마지막이니까 조금 길게 얘기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작년에 ‘출국’에 관련한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면서 “사실인 기사도 있었지만, 합리적 의심이라는 명분 하에 근거 없는 기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감독은 “그때가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었는데 어떤 날은 너무 마음이 아팠고, 어떤 날은 기운이 없었고, 또 어떤 날은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이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지켜지고 또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라며 힘들었던 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루 빨리 ‘출국’을 세상에 내놔야 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냈던 것 같다”며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출국’은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절, 시대와 이념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펼쳐낼 예정이다.
이범수를 비롯한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이종혁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출국’은 11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