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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일도 맑음’ 설인아, “강하늬는 가장 애착가는 캐릭터…덕분에 긍정적으로 변했다”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11.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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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내일도 맑음’ 설인아가 극 중 역할인 강하늬를 연기한 소감과 함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고졸 흙수저로 알바 인생을 전전하다가 패션 CEO로 거듭나는 강하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설인아를 만났다.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 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이후 드라마 ‘프로듀사’, ‘힘쎈여자 도봉순’, ‘학교 2017’로 단역과 조연을 오갔던 설인아. 그에게 첫 주연작이자 121부작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물었다.

그는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긴장을 많이 했다. 의욕도 많이 넘쳤던 것 같다. 그리고 저 또한 드라마의 애청자로서 종영이 되면 그때 더 실감이 날 것 같다. 사실 슬픈 걸 참고 있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마지막 촬영 때는 슬펐는데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눈물이 날 뻔했지만 울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늬랑 헤어져서 너무 슬프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반응 중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고구마 캐릭터, 답답하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설인아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막 대하는 말을 10번 이상 들으면 화날 만도 한데 하늬는 화를 안 낸다. 저는 솔직히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이라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하늬를 보면 왜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었는지 이해가 갔다. 하늬는 어른들이 계시면 가만히 있고 1대 1로 있으면 할 말은 하더라. 인간미 넘치고 예의가 바르면서도 가엾은 친구다. 저도 그만큼 하늬가 안타깝다”며 그동안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밝혔다.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설인아는 6개월 동안 강하늬로 살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던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원래 그렇게 부정적인 편은 아니었지만 하늬 덕분에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정말 긍정적인 효과다. 하늬처럼 좀 더 가볍게, 단순하게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내니까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오랜 기간 하늬로 살았는데 끝나고 나니 설인아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만큼 하늬랑 찰떡같이 잘 맞았다”며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한순간 한순간 힘들었던 건 하늬가 흔들릴 때 저도 흔들렸고 하늬가 슬프면 바다에 몸 담근거마냥 감정 기복도 심해졌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면서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배우로서 경험해봐야 할 것을 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하늬를 보내고 싶지 않다, 아직 많은 캐릭터는 못 만나봤지만 연기했던 캐릭터 중 하늬가 제일 애착이 간다. 시간이 길었던 짧았던 하늬랑 저랑 너무 잘 맞았다. 고구마여서, 너무 불쌍해서, 이 친구가 완전히 이해가 가서 너무 좋았다.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면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설인아는 극 중에서 강하늬와 항상 갈등을 빚는 인물 황지은을 연기한 배우 하승리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언니와는 ‘학교 2017’ 했을 때 만났었는데 같이 캐스팅됐다는 기사를 봤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단역 때는 내 상대 배우만 만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주연이라서 드라마의 모든 캐릭터를 다 만났다. 그에 대한 부담감이 제일 컸다. 그런데 승리 언니 이름 하나에 안도감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언니가 작품에 대한 태도가 굉장히 좋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학교’ 때와는 다른, 내가 알던 언니의 모습이 새로운 캐릭터로 만났을 때 저렇게 변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저보다 언니가 더 많이 울어서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본인이 황지은 역을 연기했다면 어땠을지 묻자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는데 일단 승리 언니한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저는 하늬에게 만족하겠다”며 웃어보였다.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설인아는 일일드라마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 시키고 갈수록 상승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정작 본인은 이러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말하기 좀 쑥쓰러운데 엄마랑 목욕탕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드라마 하면서 한 번도 가질 못 해서 끝나고 갔다. 하늬 머리만 안 하면 못 알아보겠지 싶었는데 바로 알아보시더라. 바로 얼굴이 빨개졌었는데 목욕하러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또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동네에서 15년 동안 살았는데 우리 동네 사람들은 내가 아이돌 연습생 할 때부터 데뷔할 때까지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단골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왜 말을 안 했어’ 하시면서 계란을 주셨다”며 당시 놀라웠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가 얼마나 재밌는 것인지 알게 됐다는 설인아. 이에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펼치고 싶은지 물었다.

“하늬 같은 성격은 좋지만 분위기는 달랐으면 좋겠다. 이번에 로맨스가 얼마나 재밌는지 알게 돼서 로맨스에 욕심이 생겼다. 사람들이 로맨스를 하면 왜 계속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했다. 하늬가 힘든 부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얘기한다는 것이 한결이라는 캐릭터에 메리트를 주고 무언가를 해줄 수 있음에 재미를 느꼈다. 그냥 사랑이란 단어가 너무 좋다. 그래서 연기가 재밌는 것 같다. 실제로는 연애를 안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액션이 섞인 로맨스 하고 싶다. 그리고 그 로맨스가 판타지였으면 좋겠다. ‘또 오해영’ 같은 판타지 로맨스와 ‘시그널’에 사랑 이야기가 좀 더 들어가면 제가 원하는 역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설인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종영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드라마 끝나고 하루도 못 쉬었다. 차기작은 아직 계획 없다. 시상식이 끝나면 1월에 혼자 여행을 갈 계획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인생의 목표 중에 하나가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이다. 같은 나라를 가더라도 나이에 따라 느낌이 다르니까 이번에 스타트를 끊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설인아는 “내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기가 똑같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게 제 목표인 것 같다”며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설인아가 출연한 KBS1 ‘내일도 맑음’은 지난 5월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1월 2일에 121부작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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