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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이민지, ‘백일의 낭군님’은?…“내 나름의 편견을 깨준 작품”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8.11.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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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백일의 낭군님’ 속 귀요미 끝녀 역을 맡은 배우 이민지를 만났다. 

10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효자동의 한 카페에서 ‘백일의 낭군님’ 이민지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극 중 이민지는 홍심의 친구이자 원녀 중 하나인 끝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전날 ‘백일의 낭군님’ 종방연에 참석했던 그는 “더 놀고싶었는데 다들 스케줄이 있어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먼저 종영 소감을 묻자 “사전제작 처음이었고 사극도 처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실시간 모니터를못하다보니까 감을 못 잡았다. 그렇지만 시청률 안나와도 좋은 사람 만나서 괜찮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민지 / 서울, 정송이 기자

시청률 5% 정도만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 마지막까지 (시청률이) 잘 나와줘서 좋았다. 즐겁게 촬영한 현장이라 그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백일의 낭군님’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는 이민지는 “다들 작품을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일은 계속하겠지만 같이모일 일이 거의 없다. 언제 다시 뭉칠수 있을까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 회가 14.4%의 시청률을 확보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이와관련 작품이 대박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았다. 

그는 “정말 잘 모르겠다. 찍을때 마냥 재밌었다”고 미소 지었다. 스태프들이 예쁜 화면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 것이 이유라면 이유같다고. 

촬영장에서 한번도 혼자 대기한 적 없다는 이민지는 “(출연진들과) 그늘에 앉아서 수다떨었다. 거의 모든 대기시간을 이야기하면서 보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건강부터 비상금 감추는 법까지 각양각색의 대화를 나눴다고.

이민지 / 서울, 정송이 기자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재차 말한 이민지는 “박선도 영감 역을 맡은 안석환 선배가 가장 나이가 많으시다. 그 분부터 서글거리셔서 현장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궁에 계신 선배님들은 어떨지 궁금했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나는) 서민이 맞게다 싶었다. 궁 말투는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송주현이라는 마을이 가상의 마을이기 때문에 사투리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극 중 명작면을 묻자 이민지는 “각설이 장면. 그 장면에 힘을 많이 쏟았다”고 웃음지었다. 분장 당시 은근한 배틀이 있었다고 말한 그는 “편한 마음으로 왔다가 분장실에 갔더니 준혁 선배가 양갈래하고 있었다. 그래서 눈썹이어달라고 했다. 그걸 본 기두 오빠가 이에 시꺼먼걸 칠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분장 끝냈는데 기두오빠가 이에 칠한 걸 드라이기로 말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서로 얼굴을 못 봤다”고 웃음 지었다.

서로의 얼굴을 못 보는 와중에 남주현은 진지한 연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며 “칸막이라도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생각했다. 연기천재같다. 우리끼리만 엔지를 너무 많이 냈다”고 이야기했다.

이민지 / 서울, 정송이 기자

이어 결말에 대해 묻자 “율이의 버프를 받아 직책이 높아졌으면 싶었는데 지금 결말이 좋은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동화같은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고. 

시즌2로 이어갔으면 갔으면 좋겠다는 이민지는 “그때는 애엄마다. 끝녀의 입장에서 홍심이 아들과 끝녀 딸을 혼인시키기 위한 야망이 있지 않을까. ‘홍심이 아들낳게하기 대작전’이 있을 것 같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앞서 ‘로봇이 아니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기두와의 만남에 대해 “새로운 작품을 하게되면 낯선 들을 만나니까 주늑 들게된다. 근데 남편이 김기두 오빠라길래 잘 됐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인 도경수. 촬영 중 남주현과 함께 엑소 콘서트를 갔었다는 이민지는 “아이돌의 위엄을 처음 느꼈다. 현장에서는 아이돌이야같은거 없이 편하게 대해줬다”며 이야기했다.

아이돌을 잘 모른다는 그는 “엑소 멤버를 몰랐는데 주현이가 설명해줬다. 각자 초능력이 있다고 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현장에 도경수가 있었냐고 묻자 부정하며 “아이돌 7-8년차해서 초능력이야기해도 해탈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음 지었다. 

이민지 / 서울, 정송이 기자
이민지 / 서울, 정송이 기자

12월에 발리로 포상휴가를 떠나는 ‘백일의 낭군님’ 팀. 이민지는 “몇몇분은 못 가신다고 했다. 그것도 부러웠다. 갈수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게 좋은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백일의 낭군님’이 배우 인생에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내고 묻자 “내 나름의 편견을 깨줬다. 사전제작이 잘 안된다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깨졌다”고 답했다. 또한 “새로운 작품할때마다 두려움도 큰 데 너무 좋은 사람들 만났다. 그래서 만날 수 있을까하는 무서움도 깨줬다”고 이야기했다.

거의 11개월동안 ‘백일의 낭군님’과 함께했다는 이민지는 “마지막회를 보는데 너무 슬펐다. 진짜 헤어지는구나 싶어서. 그게 아쉬웠다. 정을 많이 느낀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각종 영화 및 드라마로 10년 가까이 연기를 해온 그는 “아직까지 불안하다. 비유를 하자면 인력소에서 대기하는 느낌”이라고 솔직한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응답하라’ 이후 ‘직업이 연기하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다고.

앞으로 더 올라가고 싶다는 이민지는 “5년안에 포스터에 내 얼굴이 나오는게 꿈”이라고 웃음 지었다. 

현재 30대 배우로써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냐고 묻자 “30대지만 애엄마는 애매하고 20대를 연기하기도 애매하다. 애매한 상태지만 아직까진 젊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지난달 30일, 총 16부작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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