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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세대’ 獨청소년들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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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독일의 십대들은 남성이 기독민주당 대표나 총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1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기민당 대표로 18년, 총리로 13년째 독일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2021년 정계 은퇴 발표에 대한 독일 청소년들의 반응을 위와 같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의 총리직 불출마 선언은 성인 유권자에게만 충격을 안긴 것이 아니다. 미래의 유권자들도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사람을 고민하고 있다.
 
1995년 이후 태어난 독일의 Z세대에게 메르켈이 아닌 총리의 등장은 낯설고 어색한 일이다. 이들에게 권력자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몫이었다.
 
메르켈 총리의 정계 은퇴 발표 이후 독일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나?(Können Männer Kanzlerin?)”는 문구를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뉴시스
 31일(현지시간)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싸 파키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을 기다리며 보좌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1.01 / 뉴시스

 
Z세대는 기민당 전당대회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기민당 원내대표, 메르켈 정부의 보건장관인 옌스 슈판 등이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 '용감하다'고 평가한다.
 
바이에른주에 거주하는 15살 여학생은 “남성들이 기민당 대표나 총리직에 나서는 것은 존중한다”며 또래들을 대표해 발언했다. 그러나 이 여학생은 그들이 성공적으로 일을 해내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10대들은 “전통적인 성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재정의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남자 총리의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너무 이른 일이다”고 말한다. 
 
2005년에 태어난 율리안은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맨 사람이 나라를 이끈다는 것 자체가 기괴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무책임할 것이다. 남성들은 과음을 하고, 과하게 육식을 즐기며, 건강하지 않은 삶은 산다”며 남성 리더에 대한 불신을 표했다. 
 
그는 “내 생애 총리는 항상 여성이었다. 만약 이 사실이 바뀐다면 나는 영국으로 떠나겠다”고도 말했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지도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발언도 등장한다. 
 
17살 발레리는 “안티 메르켈 시위를 보라. 대부분의 남성들이 큰 코트를 입고 울부짖고 있다. 보수적인 이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남성들은 진화론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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