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 “중동지역의 안전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매티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동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 안보 콘퍼런스 ’IISS 마나마 대화’에서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해 비판하면서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된 이들의 비자를 모두 취소했다. 조만간 추가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설 막바지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폭넓게 언급하며 이번 사건이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사우디를 향한 간접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평화에 대한 우리 공동의 관심과 인권에 대한 확고한 존중에 비춰보면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우리 모두를 걱정스럽게 만든다”고 발언했다. 또 "어떤 국가라도 국제규범과 법질서를 존중하지 못하는 것은 역내 안정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사우디와의 관계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사우디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핵심 교역국이었으며 이란에 맞설 주요 동맹국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매티스 장관은 이번 연설에서 후티 반군을 앞세운 이란의 공격적 행동들을 다시 한 번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사우디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았다"면서도 "그 존중에는 투명성과 신뢰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