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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밤치기’, 처절한 현실 연애의 끝판왕…공감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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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비치 온 더 비치’, ‘조인성을 좋아하세요’를 연출했던 정가영 감독이 이번에는 처절하면서도 비참한 연애 스토리로 극장가를 찾는다.

‘밤치기’는 영화감독 가영이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진혁에게 호감을 갖고 다가가는 솔직 발칙한 원나잇 토크 무비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진혁(박종환 분)에게 영화 시나리오 자료조사차 두 번째 만남을 제안한 가영(정가영 분).

진혁은 가영에게 일정의 돈을 받기로 하고 자료조사에 응하게 된다.

영화 ‘밤치기’ 포스터 / 무브먼트 제공
영화 ‘밤치기’ 포스터 / 무브먼트 제공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 또한 첫 번째 만남과 마찬가지로 술자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가영은 남녀 관계에 대한 거침없는 질문들을 쏟아낸다.

“하루에 자위 두 번 해본 적 있어요? 몇 번까지 해봤어요?”, “평소에 누구를 생각하며 하는 편이에요?”, “여자친구 있을 때 다른 사람이랑 자본 적 없어요?” 등등. 

이에 진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하려 노력한다.

이렇게 민망하면서도 거침없는 질문과 답변이 계속되면서 두 사람은 룸카페로 자리를 옮겨 다시 술을 마시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영화 ‘밤치기’ 포스터 / 무브먼트 제공
영화 ‘밤치기’ 스틸컷 / 무브먼트 제공

대화를 이어 나갈수록 진혁에게 묘한 매력과 감정을 느끼게 되는 가영.

결국 진혁에게 “오늘 오빠랑 자는 건 불가능하겠죠?”라며 돌직구 고백을 날린다. 하지만 그런 가영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진혁의 얼굴을 굳어진다.

안타깝게도 진혁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 앞서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와 만나본 적이 있었다는 가영의 말에 적잖이 놀랐던 터라 더욱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다.

이내 진혁은 “그러지 말아라”라며 가영의 잘못된 행동을 꼬집으며 여자친구가 있으니 다른 사람과 선을 넘을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대답한다.

이렇듯 가영과 진혁의 솔직하면서도 발칙한 토크가 영화 러닝타임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영화 ‘밤치기’ 스틸컷 / 무브먼트 제공
영화 ‘밤치기’ 스틸컷 / 무브먼트 제공

기존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구성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점이다. 

중간중간 ‘이 대화 내용은 굳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점을 갖게 하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갈수록 두 사람의 결말에 궁금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해당 영화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현실성’이다.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대부분인 ‘밤치기’는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정말로 내 앞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은 ‘현실 대화’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진혁 역을 맡은 박종환은 “실제로 술을 마시며 촬영했고 의상도 평소에 입는 옷을 입고 촬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구애를 하는 가영과 밀어내기 바쁜 진혁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지난 날의 연애들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 ‘밤치기’ 스틸컷 / 무브먼트 제공
영화 ‘밤치기’ 스틸컷 / 무브먼트 제공

누구나 한 번쯤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자 노력해봤을 것이고 거절도 당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이것이 진정한 연애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마지막으로 각본, 연출을 모두 맡은 정가영 감독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흔한 듯 하지만 흔하지 않은 매력적인 페이스와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박종환.

길게 등장하지는 않지만 가영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영찬 역으로 출연해 극의 긴장감과 흥미로움을 더해주는 영화감독 겸 배우 형슬우까지.

이렇듯 ‘밤치기’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현실성’있는 주제와 함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솔직, 발칙한 토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영화 ‘밤치기’는 오는 11월 1일 개봉이며 러닝타임 84분, 15세 관람가다.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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