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MBC 스페셜’에서 초저출산의 시대 속에서도 아이 낳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부부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29일 MBC ‘MBC 스페셜’에서는 2부작 ‘산부인과’의 제1부 ‘엄마라는 이름’ 편을 방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한 ‘초저출산 국가’(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인 대한민국,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부 출산율 1.05는 국가의 존립마저 위험해 질 수 있는 수치로 이는 현재 인구가 2100년에는 반토막이 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에 ‘MBC 스페셜’ 제작진은 초저출산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생명 탄생이 주는 여러 의미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안정화(42) 씨 부부는 결혼 10년 만에 둘째 아이를 갖게 됐다. 그런데 한 명이 아닌 두 명이다. 쌍둥이를 잉태한 것이다. 산모는 마흔이 넘은 노산인데다가 쌍둥이어서 고위험군에 속했다.
혹시나 잘못될까 조심조심 품어온 열 달, 드디어 쌍둥이가 이란성으로 태어났다. 가족들은 모두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특히 열 살 난 큰 아이는 동생들의 탄생에 가슴을 졸였다. 3년 전 동생이 엄마 뱃속에서 유산됐던 아픈 기억이 너무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분만하게 됐다. 차례로 아이를 꺼내야 하는 쌍둥이 분만 수술은 그야말로 초를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다행히 두 아이가 무사하고 건강히 잘 태어났고,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는 의식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도 아기들이 건강한지 가장 먼저 물었다.
쌍둥이 아빠가 된 김재남(45) 씨는 “예쁜 것보다는 너무 감사한 것 같다. 건강하게 나와줘서. 너무 걱정을 많이 했었다. 아내 나이도 있고 그래서 너무 뒤늦게 가진 아이라 (걱정했는데) 첫 애만큼 너무 예쁘다”고 말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쌍둥이 동생이 생긴 언니 김규림(10) 양은 “동생들 걱정도 많이 했고 잘못되면 어떡하나 했는데 잘 나와 가지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MBC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MBC 스페셜’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