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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만에 처음 2,000선 아래로 무너진 코스피…다음 지지선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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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진솔 기자) 코스피가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2,000선마저 29일 무너졌다. 지난주 2,100선이 힘없이 무너진 데 이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매물이 또 다른 매물을 부르면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29일 코스피는 1,996.05로 장을 마감하며 연저점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2016년 12월 7일(종가 1,991.89) 이후 2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우려에 다음 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증시에 계속 악재로 작용하는 데다 공포에 질린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이날 장 개장 전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내놨지만 약세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이 회의에서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포함해 5천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패권 다툼 양상으로 흐르는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노선 강화로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039490]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주식시장은 월 초반부터 이어진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급락했다”며 “특히 지난 3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현시점에선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발언한 후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 강세가 재개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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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KB증권 글로벌주식전략팀장은 “과거 미국의 S&P500 주당순이익(EPS) 하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EPS 하향이 먼저 멈춘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코스피의 하락세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차 분수령은 다음 달 6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홍춘욱 팀장은 “11월 초반까지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한 데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1,950∼2,150으로 제시했다. 

곽현수 팀장은 “2011년 미국 양적 완화 종료와 신용등급 강등 때를 참고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의 조정은 미국의 통화·재정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이라며 “2011년 사례를 따른다면 추가 조정은 제한되고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1,950을 급격히 하향 이탈하지는 않을 듯하다”며 11월에는 1,900에서 2,1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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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은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있다”며 “이는 증시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밴드를 1,950∼2,12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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