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광주형 일자리’ 논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8일 노조는 성명을 내고 “재추진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최근 ‘광주형 일자리’ 논의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의 일자리는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과잉중복투자는 국내자동차산업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경차를 생산하는 다른 지역에서 풍선효과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위기에 빠진 부품사들은 매출감소로 부도에 내몰릴 것”이라며 “경차시장 치킨게임과 풍선효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지역은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한국의 경차시장 규모는 14만대”라며 “광주형 일자리로 2021년 경차 연간 10만대 추가생산을 하면 국내 경차, 소형차 생산업체인 기아차 동희오토 모닝·레이, 한국지엠 스파크·라마스·라보,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경차SUV 신차 등과 제 살 깍기 경쟁을 해 모두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광주시를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예산지원 등 동원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쏟아내는 포퓰리즘에 우려와 분노하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산업 미래에 대한 근거있는 주장마저 ‘노동귀족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편향된 보수언론과 지역언론 논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