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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카스텐 하현우, 뜨거운 열정 담은 첫 솔로 ‘이타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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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하현우가 데뷔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 EP ’Ithaca’를 들고 돌아왔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하현우의 첫 솔로 EP ’Ithaca’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번 EP는 하현우가 이타카 여행을 통해 느낀 이미지를 담은 앨범으로, 국카스텐으로 데뷔한 지 11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기도 하다.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첫 EP를 발매하는 하현우는 ”사실 밴드를 지금 멤버들과 스무 살 때부터 같이 했다. 음악을 같이 한 지 18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 솔로 앨범에 대한 목마름도 있었지만, 밴드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게 최우선이었다”면서 “솔로 앨범은 예전부터 꿈꿔왔지만 기회나 상황이 되지는 못했다. 이번 tvN ’이타카로 가는 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장소에 가게 됐고, 이번 경험을 통해 솔로 앨범을 꼭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 발매와 더불어 하현우는 최근 겹경사를 맞이했다. 지난 24일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카스텐으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

이에 하현우는 ”저희가 큰 무대에 서면 설수록 ’내가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뮤지션은 아직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기회를 통해 무대에 오르면 ’이 무대에 섰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우리가 잘나서 좋은 무대에 선 게 아니라 그 무대에 맞는 뮤지션이 되고자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라에서 주는 상을 받을 만큼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상을 받음으로써 그래도 이 상에 ‘가치에 맞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 각오를 다졌다. 실수도, 실패도 많았지만 ’꾸준히 열심히 한 게 잘한 일이다’는 칭찬을 스스로 하게끔 된 계기였다. 그게 기분 좋았다”고 수상의 기쁨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타이틀곡 ‘홈(Home)’은 집을 떠나 다시 돌아오는 회귀의 여정과 그 이유에 관한 곡. 현실에 치여 잊고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노래다.

’홈’에 대해 하현우는 ”그리스 이타카에 3일 동안 있으면서 만든 곡. 편곡을 굉장히 많이 했다. 이타카 중간에 제가 ’홈’이라는 주제로 장난을 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사실 그게 힌트였다. 예전부터 여행을 떠나면서 ’홈’이라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가장 처음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작업 비화를 설명했다.

음감회의 취지에 맞게 음악을 함께 들으며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록곡 ’항가’는 거리 위에서 노래를 한다는 뜻. 이타카에서도 길거리에서 노래를 한 만큼, 음악 여행과 가장  잘 맞는 주제곡이기도 하다.

거리 축제에 어울릴 법한 흥겨운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항가’에 대해 하현우는 ”나에게 쓴 편지를 들고 집을 나가서 길거리에서 노래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박지선 -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박지선 -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또 다른 곡 ’무지개 소년’에는 김준현이 하모니카 피처링에 참여했다.

하현우는 ”미친 애드립이 나온다. 신들린 하모니카 연주를 해줬다. 거의 애드리브 형식으로 신들린 것처럼 했다. 연주를 부탁한 이유는 전문 음악인이 아니지만, 순수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을 원했다. 김준현이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너무 순수하고, 뜨겁더라. 아쉬웠던 부분을 김준현 형님이 채워주셨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노래다”고 소개했다. 

국카스텐의 음악 색과 이번 솔로 앨범의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 세상에 대한 분노, 패배주의에 기인해 시작했던 국카스텐의 음악은 책임감으로 성장했고,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알게 했다고.

그는 ”우리는 분노가 강했다. 스스로 불량품이라 생각했을 정도. 원래 락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분노로 시작한다. 우리도 꽤 많은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불평등해 보였고, 세상이 우리를 알아봐 주지 않는 것 같고, 그런 분노를 가지고 살았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내가 한 게 모두 특별한 경험이더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방황을 20대 때 몰아서 한 것 같아 되려 감사함을 느낀다. 공연을 하면서 소통을 하게 되고,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고, 힘을 얻는 걸 봤다. 우리 스스로 불량품이라 생각했지만, 사회에서 이런 식으로 쓰임이 되는 가치있는 존재가 될 수 있구나 라는 느꼈다”고 말했다.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또, 그는 “이제는 막연히 좋아서 한다기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며 “그때 가졌던 정서와 솔로 앨범은 많이 다르다. 앞으로 국카스텐의 3집에서는 세상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 나올 것 같다”고 부연했다.

‘고음만 부각되는 것이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안타깝지만 이해는 된다. 국카스텐이라는 밴드에서는 부속품으로, 잘 조율하면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이 있었다. 테크닉을 보여주려 하기 보다, 살아남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른 것”이라며 ”’나는 가수다’에 나가게 되면서 보컬로서의 고민이 시작됐다. 한편으로는, 고음에 묶여 있게 되는 것 같아 억울한 느낌도 들었지만, 저만의 매력이기도 하면서 사람들이 기억하는 보컬 하현우의 이미지이기도 해서 오히려 플러스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면 이미지도 변하지 않을까 느낀다”고 말했다.

하현우가 속한 국카스텐은 오는 12월 콘서트 ‘HAPPENING’를 개최하고 관객을 찾는다.

이에 그는 ”기존에 콘서트에서 보여드린 곡도 하겠지만, 잘 하지 않은 곡,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도 같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앨범을 듣고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라이브로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국카스텐(Guckkasten) 하현우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밴드로 활동해 온 그이기에, 여전히 열악한 밴드 환경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하현우는 ”‘언젠가 나아지겠지’싶었는데 계속 힘들더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사실 가만히 잘 들여다보면 정말 좋은 뮤지션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이 매체에 노출이 잘 안된다. 뮤지션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기도 하다”며 “나 역시 앨범을 냈을 때, 활동 범위가 뻔하게 정해져 있어서 답답한 마음도 있다. 이해타산에 집착하기 보다, 다양한 편성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현우는 이타카에서 얻은 영감을 담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원동력을 얻었다고 .

”정서적 힐링일 수도, 정화 작용일 수도 있다. 밴드를 하며, 지치기도 멍하기도 했다. 전혀 다른 음악을 하며 생동감이 느껴지고, 열정이 샘솟더라. 긍정적이고, 감사한 경험이었다”

총 5곡이 수록된 하현우의 첫 솔로 EP 앨범 ’Ithaca’는 28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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