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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미국서 한국속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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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우리 속담을 실제로 보여준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빈대 대신 거미라는 점만 다르다.
 
NBC 뉴스는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북부의 우드워드 레이크 인근 주택에서 일어난 희한한 화재사고에 대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재는 이 집에 있던 남자가 휴대용 부탄가스를 끼워 쓰는 소형발염장치(블로우토치·blowtorch)로 집안에 있던 거미를 죽이려고 시도하다 발생했다.
 
이 남자는 부모가 외출한 사이에 집을 봐주러 들렀다가 집안 1층 천장 모서리에 ‘블랙 위도우 스파이더’로 불리는 독거미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블로우토치를 집어 들어 불꽃을 쏘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에서 거미를 잡으려고 휴대용 부탄가스를 끼워쓰는 소형발염장치를 사용하다 집을 태운 사고가 최근 발생해 소방당국이 불꽃으로 거미를 잡지 말 것을 다시 한번 홍보했다 / 사진= NBC 뉴스 캡처

 
그러나 시간이 지체되면서 불꽃은 벽과 천장으로 옮겨 붙었고, 결국 2층과 다락방을 태운 뒤 진화됐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 주택은 기둥과 바닥, 벽, 천장 등 거의 모두 나무로 지어지기에 화재에 취약하다.
 
이 남자는 곧바로 집을 빠져나와 신고했고, 29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해 불을 껐다.
 
보기 드문 화재사고를 접한 프레스노 소방관들은 트위터를 통해 “거미를 죽이려고 블로우토치를 사용하면 위험하다”고 홍보했다.
 

미 소방당국에 따르면 특히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2~3년에 1건꼴로 이같은 황당한 화재사고가 발생한다.
 
최근의 사례로는 2017년 10월 애리조나주 투산과 2014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거미를 잡으려고 블로우토치를 사용하다 집을 태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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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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