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7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뮤지컬배우 최우리가 윤희순 의병가사집을 소개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고애신의 역할은 여성 의병이었다.
조선을 지키겠다는 의지 하나로 직접 총을 쏘며 의병 활동을 한 그녀.
실제 1985년 조선에 고애신 같은 여성이 있었다.
오히려 고애신보다 강력한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열사다.
그녀는 인생 40년을 독립운동에 헌신하며 의병가사집을 남겼다.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단발령이 선포되면서 항일 감정이 들끓었다.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들고 일어설 때 윤희순은 결연히 붓을 들어 강경한 표현으로 일본을 비판했다.
가부장적인 사회가 지배하던 조선이라는 나라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였다.
윤희순은 의병들에게 밥을 해주며 힘을 보태다가 ‘안사람 의병단’을 지어 아이들이 부르게 만든 뒤 서른 명이 넘는 여성들을 모았다.
이 여성들은 남성과 같이 고된 훈련도 받았고 화약과 총을 직접 제조하기도 했다. 또한 남장까지 하고 일본의 기밀을 빼오기도 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의병가사집에는 윤희순이 쓴 안사람 의병가를 포함해 의병군가, 병정가 등이 수록돼 있다.
윤희순의 독립활동은 계속됐다.
1910년 한일합병 당시 가족들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해 노학당이라는 학교를 설립해 반일 인재를 양성한다.
3년 만에 5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조선의 의병에서 중국의 반일 인재 양성가로 활동한 그녀는 40년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일제의 고문 앞에 죽은 아들 앞에 급격히 무너졌던 윤희순은 결국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뮤지컬배우 최우리는 ‘한계령’을 부르며 윤희순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기렸다.
최우리는 페이지마다 적혀 있는 윤희순의 이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KBS1 ‘천상의 컬렉션’은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