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동행’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보일러 기술을 전수해 ‘평생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운 보일러 장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27일 KBS1 ‘동행’에서는 ‘열두 살 아빠’ 편을 마친 직후, ‘사랑의 보일러 교실’을 운영하는 이영수 씨의 선행을 짤막하게 전했다.
이영수(63) 씨는 20년째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수업을 병행하는 ‘사랑의 보일러 교실’을 운영하면서 약 1천 명의 보일러 기술자를 배출했다. 그가 받는 수업료는 단돈 1,400원이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수업료 1,400원을 받음으로써 그분들의 자존심도 지켜줄 수 있다. ‘무료로 배운 것이 아니니까 이곳에 (수업료를) 투자한 만큼 돈을 벌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졸업식 때는 수강생들에게 꽃다발 대신 쌀 10kg 한 포대 씩을 부탁한다. 그 쌀을 들고 졸업사진을 찍은 다음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한다. 나눔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강생 오창우(56) 씨는 “자기 자신이나 자식을 위해서 일하려고 노력하는 분은 계셔도 사회를 위해서 일하시는 분은 많이 뵙지 못했다. 다른 좋은 일도 많이 하시지만 (사랑의 보일러 교실을 운영하시는 것이)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3년 전 이곳에서 보일러 기술을 배워 작지만 어엿한 가게의 사장이 된 김유석(58) 씨는 “영원한 길잡이라고 볼 수 있다. 영원한 길잡이다. (이영수) 선생님은 졸업만 시키고 내팽개치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그만두며 그만뒀지. 절대로 수강생을 내팽개치지 않고 나 몰라라 하지 않는 분”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영수 씨에게 동행은 ‘함께 내일을 열어 나가는 것’이었다.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동행’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