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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약혼녀, 트럼프 초청 거절…“여론전환용 되기 싫다...사우디-미국 모두 진상 조사에 진실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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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했다.

카슈끄지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는 26일(현지시간) 터키 방송 하베르튀르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실종된 지 며칠 만에 나를 미국으로 초청했지만, 이번 사건에 관한 그의 말은 매우 짧은 시간에 정반대를 오갔다”면서 “나를 초대한 건 전적으로 대중의 환심을 사기 위한 걸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카슈끄지 피살사건을 규명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때까지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젠기즈는 말했다.

그는 “최상층부로부터 바닥까지 이 야만적 행위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처벌과 정의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젠기즈는 카슈끄지가 이달 2일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수령하러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밖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러나 카슈끄지는 총영사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 당국은 18일 후 그의 죽음을 시인했다.

카슈끄지에 관해 젠기즈는 “사람들이 그를 사우디 반체제 인사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는 사우디에 있는 친구들이 글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쓸 책무가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기억했다.

실종 8시간 전 카슈끄지(왼쪽) 약혼녀 하티제가 아파트 입구를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실종 8시간 전 카슈끄지(왼쪽) 약혼녀 하티제가 아파트 입구를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젠기즈는 방송 인터뷰 동안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눈물을 쏟았다.

그는 “25일이 흐르는 동안 나는 날마나 죽었다”면서 “나 자신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둠 속에 빠졌다”고 슬픔을 토로했다.

젠기즈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 결혼하지 말자고 했을 것이고 자말(카슈끄지)이 총영사관으로 가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앞서 카슈끄지의 장남 살라는 출국금지 조처로 사우디에 머무르는 동안 카슈끄지의 약혼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젠기즈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우디에 있는 그의 가족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카슈끄지는 전처와 결혼이 정치적 이유 때문에 파경을 맞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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